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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약간의 이기심     


좁힐 수 없던 간극이 만든 그때가

가끔 생각나     


늘 처음인 것처럼

날카롭게 박힌 그 사건들이


고요를 뚫고 튀어나와

손잡이를 찾을 때면


기억은 누군가 남겨둔 지문을

급하게 좇아가곤 해     


흘러간 시간만큼 차오르는 노을에

놀라 오늘을 돌아보면


가슴에 새겨진 붉은 흉터가

아직은 덜 흉하


좋은 추억 나누듯 음미했던 아픔이

여전히 하루 끝을 맴돌아서    


나 역시 몰랐던 것처럼

자연스레 번져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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