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야기
1) '한 가지'만 남아서
사랑을 시작하고 걸어왔던 마음부터
이별이 시작되고 건너왔던 감정까지 제게는 모두 소중했지만
행복한 마음은 숨기는 것이 서툴러서, 남기지 않고 표현했던 사람이라.
1-1) '시집'을 잃어버린 이유
표현이 중요한 저에게 살아간다는 것은 시집을 채워가는 여정과 같아요.
한 권의 시집을 다 채울 만큼 아직 살지 못했지만
대부분은 힘겨웠던 감정만이 쌓여 결국 시로 표현되었기에
시를 적으면서도 시집이 완성되지 않기를, 영원히 잃어버린 채 살기를 바라고 있어요.
저의 글을 읽는 그대에게
이 표현은 저의 것이지만 그대가 아는 감정일지 몰라요.
아직 이름조차 짓지 못했거나 지금까지 의식도 못한 마음일 수 있겠죠.
오늘의 저는 격정적인 해결사가 아닌 담담한 표현가로 그대와 마주하고 있어요.
이 글을 통해 마음속에 가득 찬 감정과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