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무서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자작시>
운동장
종이 울리면
가슴이 뛴다.
기다리던 아이들이
나를 향해 달려 온다.
새들도 날아올라
아이들을 함께 반긴다.
콩콩 뛰는 아이들의 발자국이
내게 온기를 불어넣는다.
가끔은 넘어지는 아이가 있어
나도 함께 놀라지만
괜찮다.
풀잎들이 아이를 감싸주니깐
짧은 쉬는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고요가 남는다.
그 고요가
하루를 버틴 나를 위로한다.
아이들은 모를 것이다.
자기들의 웃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아이들이 남기고 간 웃음소리는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다.
그래서 밤이 되면 어둠을 무서워하는 것들에게
오늘 아이들이 두고 간 웃음을 조용히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