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스타업 회사 들를 위한 마케팅 강연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세탁소 옆집”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는 유레카를 외쳤다. “스토리 중심의 작은 마케팅”이라는 강의 제목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부각시키던 이전의 마케팅과는 달리 가치 중심의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주제에 너무 적절한 예가 되었기 때문이다.
실행력 넘치는 20대 여성 두 명이 사이드 허슬러로써 맥주 편집숍을 창업하는 스토리가 나를 흥분시킨 이유는 또 있다. 작년 코로나 전의 나의 마지막 한국 방문중 머문 한남동 아파트 상가에서 실제로 그 세탁소 옆집을 보았기 때문이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세탁소 옆집이라는 이름이 너무 재미있고 문에 대문짝 만하게 쓰여있는 “ 용기 내어 힘차게 문 열고 들어 오세요”라는 글귀가 너무 귀여워서 길거리에 한참을 서서 쳐다보았었다. 실제로 그 가게 옆에 세탁소가 있다. 상호를 아무 생각 없이 지었거나 많은 생각을 하고 지었구나 생각하면서 픽 웃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그들은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케팅의 기본 요소인 5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그리고 People)로 풀어 보고자 한다.
Product (제품): 사워 맥주 혹은 희귀한 맥주들이 그들의 제품이다. 한남동점에서는 고객의 다른 성향에 따라 와인도 판매를 한다. 메뉴도 고객의 추천을 받고 정하고 새로운 맥주를 계속해서 판매한다.
Place(장소): 젊은 세대나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금호동에 1호점/ 외국인이 많이 사는 한남동에 2호점 오픈 / 자체 수제 맥주를 클라우드 펀딩으로 판매
Persona (대상): 맥주 덕후들 혹은 맥주의 새로운 맛을 원하는 젊은 세대
Price (가격): 이 책에서 가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었다. 들어가서 마셔볼걸 후회했다.
Promotion (마케팅):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 네이밍으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콘텐츠로 다양한 스토리 중심 마케팅 활동을 한다.
아래는 나의 마케팅 프레젠 테이션을 위해 세탁소 옆집의 프로모션 활동둘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세탁소 옆집의 마케팅 활동 분석
이 책에서 본인들은 칭하는 "주인장들"은 말한다. 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는 금호동에 사람을 늘어나는데 즐길 곳이 없어, 그 문제를 해격에 중심에 서고 싶었고 소통할 수 있는 동네로 만들고 싶었다고.
아파트로 둘러싸인 금호동 거리를 경리단길 버금가는 '힙(Hip) 플레이스'로 만드는 금리 단길 부흥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열고, 체육부를 결성해 한강을 달리는 등 맥주 장사를 넘어선 콘텐츠 비즈니스로 금호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나중에는 이곳이 핫플레이스가 돼서 지역의 다른 행사도 이곳 옆에서 주최하는 바람에 맥주의 매출이 저절로 느는 현상도 생기는 것이다.
그들이 헛소리라고 말하는 그들만의 마케팅 메시지는 정말 엣지 있다.
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는 가고 AI (Alcoholic Intelligence) 시대가 온다.
여러 사람이 모여 놀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 사람이 부담 없이 모여 놀고 즐길 “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곧 세탁소 옆집의 금리 단길 멀티 컬처 플랙스 프로젝트였다. 그냥 단순히 젊은 두 여자가 맥주 가게를 열었다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갑자기 어느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회사 행사에 음료를 대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와서 알아보니 그 인근 아파트 주민이고 플리 마켓에 참석했던 사람이었다는 점은 선한 영향력의 결과 일 것이다. 의미와 가치를 주는 그녀들의 당찬 창업과 마케팅의 활동은 꼬리에 꼬이를 무는 커뮤니티를 만들게 했다. 손님이 단골이 되고 단골이 친구가 그들이 알아서 홍보대사가 되는 커뮤니티가 생기는 이것이 진정 스토리 중심의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엄청난 예산으로 마케팅을 관리하던 마케팅 부사장이나 CMO 가 마케팅이었다면 지금은 문화를 바꾸고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케팅이 되었다.
마케팅이란 변화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문제가 있고, 원하는 것이 있고 그들의 스토리가 있다.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가지시고 무작정 돈을 벌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팔려는 상품과 서비스가 누구를 어떻게 도와줄지 어떤 선한 영향력을 줄지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사워 맥주의 맛이 너무 궁금해졌다. 동네에 있는 주류 전문 상점에 가서 사워 맥주 다섯 병을 사서 매일 한 병씩 마시고 있다. 회사 밖에서 새로운 일을 도전한 두 창업자를 부러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