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지적 시점에서 본 독일 사람들

by 프로스트

한국 사람이 모두 같지 않은 것처럼 어느 나라 사람들을 일관화 시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나라 사람들을 관찰하고 공통점을 찾기를 즐긴다. 외국인이 보기에 그들이 없는 한국 사람들의 민족성은 분명히 있을 테다.


지난 4년 동안 독일에 본사를 둔 미국 지사에 근무하면서 그들만이 갖고 있는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나의 경험과 나의 주관적인 시점에서 본 특징 들일뿐이고 어느 통계나 조사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힌다.


1. 문제만 본다.

첫 독일 출장은 입사하자마자 떠난 글로벌 마케팅 워크숍일 때였다. 난 새로운 보스와 동료를 한꺼번에 만났다. 같은 백인이라도 그들에게 느껴지는 무언가 다른 것은 첫날부터 확연히 느껴졌다. 그녀들은 잘 웃지 않았고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말마다 “ problem”이라는 모든 문장에 쓰고 있었다. 물론 문제로 가득 찬 회를 마치고 난 무척 피곤함을 느꼈다. 미국 사람들은 정말 큰 문제 아니면 이 단어는 잘 쓰지 않았지만 그들은 모든 게 문제라는 게 참 이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관찰은 나의 보스가 늘 문제만 발견하고 비판만 하고 칭찬을 아낄 때 내 첫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계속 인지 시킨다.


2. 그들은 히틀러 얘기를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리고 이렇게 회피한다. “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야. 독일 사람 아니야”라고. 부끄러운 역사를 다른 나라 사람들 한테 들먹이는 것 을 불편해한다.


3. 독일 사람들은 휴가가 일보다 중요하다. 주말이나 휴가 중은 절대로 일하지 않는다. 그리고 국가 공휴일도 참 많다. 돈 많이 벌고 바쁘게 사는 것보다 직급이 낮아도 본인의 개인 생활과 휴가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4. 소시지와 맥주 말고는 먹을 것이 없다. 그건 그들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이탈리아 음식을 더 즐긴다.


5. 각 지역 특징이 강하다. 좁은 한국 땅에 전라도 경상도 지역 색이 있고 사투리가 있는 우리나라보다 더 큰 독일은 그들의 지역성도 무척 강하고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 난 여기 출신이 아니야. 난 그들과 달라”. 내가 보기엔 그놈이나 저놈이나 모두 똑같기만 하고만.


6. “ Made in Germany”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모든 과정 과정에서 여러 번 확인 재확인한다. 그들은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수한 과정을 거치고 수없이 확인한다. 꼼꼼한 공정과 과정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좋은 질로 승부를 내려고 하는 듯하다. 실리콘 벨리에 일하면서 한국피를 갖고 태어난 나는 성격이 무척 급하고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의 속도가 늘이더라도 그들은 프로세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일의 호률성은 떨어진다. 그들은 독일산 제품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일의 효율성은 떨어지더라고 지루한 프로세스를 밟고 또 밟는다.


7. 안경 끼고 키가 큰 게르만족

처음 독일 본사를 방문할 시 눈에 띄었던겄은 독일 남자의 체격이었다. 캘리포니아에 오랫동안 살다 보니 다양한 인종만큼 다채로운 체형을 볼 수 있었는데 독일 사람 특히 남자들은 대부분 키가 크고 뚱뚱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특히 북부 출신이 더 키가 크다고 하면서 그쪽 출신이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리고 많은 독일 남자들이 안경을 쓰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공부를 많이 해서 그렇다나? 그냥 한 사람의 대답이다.


8. 미국에 출장 오는 독일 동료들은 이걸 사길 좋아한다.

캘리포니아 지사에 방문한 독일 본사 동료들은 남녀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사고 싶은 게 있다. 그들의 쇼핑 아이템은 하이킹 슈즈. 그리고 그들은 주말에 캘리포니아 트레일에서 하이킹을 하고 싶어 한다. 이곳의 날씨와 자연을 만킥하며 행복해한다. 건강한 삶의 습관을 지닌 그들은 그래서 열량이 많은 고기와 소시지를 먹고 맥주를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가 보다.


9.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국무총리와 축구 선수이다.

얼마 전 독일 본사 간부 대상으로 회의를 하면서 간단한 온라인 게임을 했다. “여러분이 만난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였나요”?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이었는데 50% 이상의 비슷한 대답이었다. 한 직업은 prime minister이고 다른 직업은 축구선수였다. 그들이 누구를 존경하고 우러러보는지 알 수 있는 대답이었다. 대답한 사람의 90프로가 남자였기 때문에 이것이 일반화될 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결과였다.




나의 독일 사람 관찰기는 계속될 것이다.

keyword
이전 09화친구의 친구가 더 재미있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