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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May 26. 2021

아파서 열정적인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좋아한다.

부족해서 열정적인 사람들을 좋아한다.

아파서  열정적인 사람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열정만 있어도 참으로 곤란한 일이 생긴다.  열정적인 사람은  주변을 힘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Passion(열정)과 Balance(균형)가 조화로워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은  열정으로 불태운 다음날 아침의 번아웃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불어난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관절이 찢어지면서  봉합하는 대 수술 후  3개월에 걸쳐  입원과 재활의 과정을 거쳤다. 한쪽 다리 전체를 깁스 한 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해야 했으니 나의 고생은 물론 가족들의 불편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다리 수술 후 병원에 두 달간 입원해있는 동안 내가 나에게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면서  돌보지 않았던  내 몸에 미안했고 가족들에게도 죄스러웠다.  늘 그림 그릴 시간이 부족했기에 잠자는 시간을 작업시간에 내어주었다. 낮에는 아이를 돌보고 그림을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하니 마음 편하게 그릴 수 있는 시간은 모두가 잠든 밤이었다.   전시 준비를 위해 중국에 가기 전날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에 나서는 나에게  잠을 안 자고 어떻게 버티냐고 하자"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 짜증을  냈던  나의 모습을   병원에 누워서 생각했다.   그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뜻이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뱉었던 말이 고스란히 나에게  칼이 되어 돌아왔다.    그림을 다시 시작하고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 과음과 야식으로  체중은 급격히 늘어가고 늘 피곤하다는 말을 수시로 했었다.   순환이 안 되는 몸의 근본적인 것을 개선하려는 의지보다  의자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면 다리가 붓는다는  이유로 바닥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다.   쭈그리고 앉아 목을 빼고 작업하는 자세로  무릎관절에는 무리가 가고 있었고 목은 협착 증세로 디스크가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들었다,   긴장된 무릎 연골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데 불편한 몸을 무시하고 습관대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결 2014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무엇보다 체중을 줄여야 했고 쉬어야 했었다.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단식으로 건강해져야 살이 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살이 빠져야 건강해진다는 이야기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따질 수 있겠지만 살이 빠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몸은 굶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살이 빠진다는 것은 건강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하기 때문에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고 다시는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어서 독하게 마음먹고 시작했다.  정석대로 휴식을 취하고 적당한 염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하면서 단식을 하게 되면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로감 없이  몸은  가벼워졌다.  만성위염이 있어서 예전 감잎차를 먹고 하는 단식은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다.  감잎차는 오래 마시면 속이 아린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식을 하면  위산이 분비되지 않아 속 쓰림은 없다지만   역시 감잎차는 많은 양을 마시기 어려웠다.  그러나   장국 단식이라는 단식법은 된장차를 마시면서 하니 속이 편했다.  아이들이 배알이를 하거나 감기 등 몸에 염증이 생기면  겨자찜질이나 된장찜질을 해준 적이 있다.  겨자찜질은 여린 아이들 피부에 하기가 불편해서 주로 된장찜질을 해주었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된장국이라도 마시는 것이 어디야 하면서 된장차로  단식을 시작했다.


   신기한 것은 물리적으로 가벼워진 몸의 무게만큼 마음도 심한 내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빠르게 연소시키고 있었다.   통계에 의하면 다혈질적인 사람들의 육식 비율이 많다는 것만 봐도 먹는 것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성향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 아닌가 싶다.  단식을 하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 냉온욕이었다.  냉온욕 은 40~43도의 온탕  13~15도의 냉탕을 1 분씩 번갈아 가며  3회 이상 하면 효과가 있고 5회, 7회, 9회, 11회로  건강상태에 따라 횟수를 정해 냉탕에서  시작해 냉탕으로 마무리하는 건강 목욕법이다. 이 목욕법의 효과가 궁금하면 그냥 해보면 몸이 저절로 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머리가 무거울 때, 두통이 날 때 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더운 여름에 이 냉온욕을 하면 하루 종일 덥지 않고 체액이 산성에서 알칼리로,  알칼리에서 산성으로 넘나들며 균형을 유지한다.  게다가   피부의 모세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 몸의 기능을 회복함과 동시에 면역력을 올리며  체지방까지 분해시킨다니 일석 몇조의 효과인가.  아기들에게도 효과가 있어서 걷지 못하는 아기일 때는  엄마가 안고  냉온탕을 반복해서 드나들면 된다.  품에 안고 하면 아이들과 눈을 마추치면서  할 수 있어 아기엄마들에게 추천하는 목욕법이다.  아가들은 뜨거운 물보다 따뜻한 물에서 유영하듯 편하게 쉬고  찬물을 아기욕조 덜어  놀라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냉온욕을 시키면 된다.  성인은 온탕에서 휴식을 취하고  냉탕에서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서 열을 낸다.   수축과 이완을 통해 글로뮤라는 초미세 혈관 끝까지 혈액이 통하게 해 주니 컨디션이 살아나는 것은 당연한 원리가 아닐까?  냉온욕을 하는 동안은  달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니    냉온욕을 하는 동안에는 물을 마시지 말고 냉온욕 하기 전후로 수분을 섭취해주면 좋다.

나에게 말 걸기 2017


 냉온욕이 끝나면  냉탕에서 20분 정도 냉욕을 해주면 좋다.   코로나 시대  가장 아쉬운 것이  냉온욕을 대중탕에서  못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냉온욕을 즐기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었다.    어른은 열탕  아이는  온탕에서 1분 있다가   냉탕에서 만나 신나게  놀면   놀이처럼 아이들과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아쉬운 데로 집에서 냉온 샤워를  하면 된다.    냉수 샤워 1분,  온수 1분  몇 번만 반복해도  몸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게 되니  꼭 실천해보면  좋겠다.


이렇게 라도 해야 하는 이유는 언택트 한  시대에  배달음식이  많아지고   학생들이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요즘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참을  수 없는 매운맛을 즐겨하면서 설탕의 유혹도 대단하고 자극적이다.  설탕을 덜 먹이려 해도  빵과 과자, 음료수 등  단맛에 늘 노출되어 있고 디저트 카페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예쁜 케이크에 눈이 간다.  입에서는 달콤한 설탕은 뇌혈관질환을 만들어 치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과한 섭취는 분명 경계해야 한다.  어디  문제가  치매뿐이겠는가.  과잉행동장애를 일으켜 묻지마 범죄나 청소년 문제에도 영향도  크기 때문에  이 점을   개인의 먹거리이라며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면   아주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자본에 의한 모든  산업이 당장의 이익으로  무한정 소비한다면 앞으로  몸의 문제는 사회문제로 드러나게 될 수밖에 없다.  먹는 것이 곧  ‘나’  그 수많은 ‘나’들이 모여   이  사회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당은 설탕으로만 섭취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 원으로 사용한 후 남는 탄수화물은  당으로 바뀌게 된다.  쓰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몸에 축적되니 몸 안의 남아도는 당을 태우기 위해서라도  곡기를 끊고 냉욕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냉탕에  들어가 20분간 가만히 있다가 5분간 몸을 쓰다듬듯이 전신을 마찰하고 움직이다가 나오는 목욕법을  ‘냉욕’이라고 한다. 15분 냉욕 후 5분 마사지를 해도 좋다.  5분간 전신을 마찰해 피부를 자극하면 몸속 깊숙 한 곳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세포 하나하나는 살아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25분을 초과하면 몸이 산성화가 된다고 하니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냉욕 할 때 요령은 갑자기 찬기운이 들어오면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게 되니 처음부터 사람을 피해 구석에 자리 잡는 것이 좋다.


머릿속까지 차가워진 물속에서 몸  안 구석구석  불필요한 당을 태우며 마음속 분노와 함께  심연, 그 깊숙한 바다에 던져버리고 나오자.    

심연 2014


 “먹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고  “먹는 것이 미래다.”라고 말한다. 그 말은 반대로 먹는 것을 바꾸면 몸도 바뀐다는 말이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것은 그 어떤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고 했었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먹는 것 외에도 생활 습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몸"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먹는 것이었다.  음식에 따라 바로 반응하는 것이 아토피의 특징이었고 나  역시 단식을 하면서도 알게 된 사실은 먹는 데로 당뇨가 생기고 먹는  데로 고혈압이 생긴다는 것이다. 먹는 것을 변화시키니 당뇨가 사라졌고  혈압이 안정되어 갔다.  대사성 질환은 모두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데  명확히 이것은 병이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면 된다는 뜻이다.  정말 쉽지만 쉽지 않은 생활의 변화, 습관을 만들고 삶을 바꾼다는 것은  의지돠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알게 된 사실은  지식이 되지만 시간성을 가지고 있는 깨달음은 철학이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진실이었는지 거짓이었는지. 이전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 또, 앞으로의 시간이 그것을 증명해줄 것이다.   몸도  내가 어느 만큼의 시간과 정성을 다했는지 또, 관심을 가지고 살았는지  시간이 지나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무심코 먹은 음식이  시간을 돌고 돌아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 하루 잘 먹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각은 깨어있고 마음의 중용을 지키며 고요한 나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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