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보폭

14일부터 시작한 단식캠프 2일 차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지만 계속 붙어서 진행상황을 모니터 해야 하기도 하고 계획했던 강의안도 준비해야

하는 날이었다. 휴일이나 휴일이 아닌 날

전날 아이들만 데리고 산에 갔다 오겠다고 이야기됐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안 가면 안 간다는 분위기다

막내도 아닌 큰아이 입에서 나온 말이니 어째  따라나서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날 샜구나'

휴가도 없이 여름을 지내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 반쪽 , 할 일을 두고 나서는 불안한 마음 반쪽이다

힘들면 끝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하니 힘들다는 핑계도 어려워 따라나섰다.

조금 뒤처진다 싶으면 기다렸다가 따라가면 다시 올라가는 복실이를 보며 가족이 다 됐구나 싶다

애기 때 데려와도 꼭 기다렸다가 올라가던 이 녀석은 이제 보폭 조절도 잘한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2미터 정도 앞서간다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가는 길

남편과 아이들 복실이까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성에 안차도 어딘가 부족해도 기다려주는 것이 가족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이젠 좀 자유롭고 싶다는 불만을 지운다.

며칠 전 한 유투브 인기강사의 영상을 보았다 100만 구독자 넘는다는 것은 영향력이 엄청남을 시사하는데 그녀는 드라마 속 송혜교와 박 보감을 예를 들며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정리하면 남편이 성공하고 잘 나가면 부인의 성공을 원하지 않고 집에서 밥 잘해주고 챙겨주기를 바라고 여성이 성공하면 남편이 집의 일을 돌봐주어야 여성과 문제가 없다 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있는 남편은 잘 나가는 남편이 아닐 확률이 많다 여성 본인이 에너지가 많은데 성공한 남자를 만나면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있을 수 있고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부부관계가 그렇게 단순하면 편하겠지만  부부가 만났다 헤어졌다 하는 것이 그리 쉽고 간단할까

뿌연 안갯속을 걷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맞는데 내일은 또 다른 날도 있지 않나

하나가 힘들면 하나가 힘을 내고

또 역전이 되기도 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잔뜩 화가 나있는데 웃으며 인정하면 스르르 넘어가진다.

마치 몸과 마음처럼!

마음을 담는 몸상태에 따라 마음도 많이 움직인다

또 마음에 따라 컨디션에도 영향을 받는다.  마음을 조금만 바꿔도 컨디션이 바뀌는 몸과 마음처럼

단순하지 않는 것이 부부이다

산에 올라가면서 적당한 보폭을 맞추며 올라가는 것처럼  가족은 신경 끄기의 기술보다 적당한 신경 쓰기의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에게 매우 가깝지만 막연한 단어가 "신경"이 아닐까 싶다  치과에서 보통 신경 치료할게요 라면서 신경이라는 말을 쓴다  신경치료라 하는 것은 그 부분의 신경을 죽인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휴 신경 쓰여"라는 말을 자주 한다.

"신경 쓰지만"라는 말도 자주 한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 신경인데  실제로 신경에 대해 명확한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경 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서는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일들 가족과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해결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신경을 꺼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마인드적인 접근이 아닌 우리의 신체는 매 순간 신경을 깨워야 한다.

신경은 무엇인가?

신경은 신체의 외부 자극을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여 감각신경계를 통해 척수, 뇌로 전달한다. 전달된 전기 신호는 중추신경계를 지나 자극에 맞는 명령을 운동신경에 전달한다. 신경은 내분비계와 함께 체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성한다. 내분비계가 호르몬을 이용하여 느리고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과 달리 신경은 전기, 화학적 신호를 통해 빠르고 순간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신경과 신경계는 비슷한 의미에서 받아들여지지만 정확하게는 신경(Nerve)은 신경세포를 의미하고 신경계는 뇌, 척수를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경 [nerve] (동물학 백과)

신경의 정의만 봐도 신경은 우리 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경은 전기신호가 흐른다는 것이다  신체에 있는 이신경을 매일매일 깨운다는 것은 세포를 깨우는 작업이다  신경의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로를 확보하려면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면 신경은 젊어지고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될 것이다. 신경이 젊어지면 신체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신경이 젊어지는 방법 1. 얼굴을 주물러라

얼굴을 주무르면 신경이 자극돼 뇌 속의 산소농도가 올라간다.

신경이 젊어지는 방법 2. 자세를 바로 한다

신경이 막히기 않게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자세를 바로 한다. 구부정한 자세는 폐를 압박하기

때문에 산소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산소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으면 신경의 노화를 촉진한다.

신경이 젊어지는 방법 3. 단식을 해라

단식을 하면 혈액이 정화돼 깨끗한 혈액이 말초신경 끝까지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해 주기 때문에

단식을 하면 세포가 건강해진다.

적당한 보폭을 유지하며 신경을 깨우는 

그렇게 회복식 5일 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