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향상되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난이도가 적절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곡 연습은 정말로 빨리 마무리했다. 2주 차만에 동영상 촬영을 마치다니!
2주 전 장윤정의 짠짜라를 끝내고 나서, 드럼 선생님은 이번에는 내가 연습하고 싶은 드럼 곡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아직은 곡의 난이도 수준을 가늠할 수가 없어서, 나는 그저 드럼 소리가 두드러지게 들리는 장범준의 곡 중에서 연습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노래방에서'를 선정해 주었다.
그렇게 악보를 받아본 후, 이번 곡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곡의 주요 리듬이 드럼 연주의 기본 패턴에 기반하고 있고 각 소절 끝 부부의 필인 리듬 역시 그간 많이 연습해 본 것이어서 역시나 연습에 들어가자 금방 곡의 맥을 짚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지난주 첫 주차에 이어 어제 2주 차 레슨 때 나의 드럼 연주 상황을 지켜본 후, 선생님은 레슨 말미에 동영상을 촬영하자고 제의하여 이 곡을 마무리하게 됐다. 동영상 촬영 역시 이전과 달리 반복적 실수 없이 두 번 만에 끝냈다.
연주 전반부.
연주 후반부.
※ 촬영본이 두 개로 쪼개져서 왔다. 아쉬운 마음에 완결본이 없냐고 했더니, 드럼 선생님이 촬영 중에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잠시 몇 초간 중간 부분을 촬영을 못했다나...ㅠㅜ 그래서 다음 주 레슨 때 시작하자마자 촬영을 한번 더 하기로 했다.
음... 이렇게 빠른 시간에 한 곡을 마칠 수 있다는 게 설마 장족의 발전을 의미하는 걸까?^^; 아무튼 드럼 연주가 점점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 곡 역시 좋아하는 가수가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문득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그리고 요즘 잘 나가는 잔나비가 떠올라서 이들의 곡들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선곡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무슨 곡이든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