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웠어.” 고백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밤을 혼자 지새워야 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눈을 한 번 깜빡이고 느리게 목젖을 굴렸다. 그의 까만 눈동자에 비친 내가 너무 작게 보였고,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순간이 1초 2초 지났다. 그가 입술을 달싹인 순간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뒤 돌아서서 귀를 막았다. 그리고 말했다. “방금 내가 한 말 취소.”
시적인 에세이를 쓰는 오맑음입니다. 상실의 경험을 토대로 글 하나 하나에 마음을 담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당신 마음에 닿을 글로 다독이며 같이 울어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