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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로하엘린 Sep 27. 2024

축하드립니다.

-같이 하면 우리는 브런치 세트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나는 브런치스토리에 작은 화살을 쏘아 올렸다. 브런치 작가 신청 버튼을 누르고야 만 것이다. 이제 빼박이다. 5일 안에 나의 승패는 결정 난다. 그런데 나는 왜 합격할 거 같지? 멋대로 돌아가는 긍정회로 미안합니다.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나는 브런치스토리에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이제 여기가 내가 활동할 곳이다. 그런데 오늘이 며칠이더라... 아니 작가 신청을 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거 실화냐? 체감상 이삼일은 지난 것 같은데... 그래! 먼저 고백을 했다면 상대방이 뭐라 반응할 때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 정신차렷!

집 앞까지 쫓아가 서성이는 건 체통 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브런치를 나오려는데 좌측 상단에 새 알림이 있다고 알리는 조그맣고 파란 똥글뱅이가 보인다. 클릭.







허거거ㅓㅓ거거ㅓ거걱.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 통보.

브런치스토리는 5일이라는 러프한 심사기간으로 나를 허술하게 만들어 놓고 하루 만에 허를 찌르며 들어왔다.

오늘의 통보는 예상치 못했으나 나는 합격을 기대했기에 다행히 심장마비에 이르지는 않았다. 휴우...











이거슨 맨 땅에 헤딩하여 이룬 결과였다. 나에겐 정말이지 어떤 이력도 경력도 하다못해 팔로워 빵빵한 sns도 없었다. 나의 글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내보인다. 이것만이 내가 그러모은 용기였다. 그 용기와 성장 가능성을 봐준 걸까?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으니 그럼 이제 뭐부터 해야 할까?




브런치스토리에서는 합격 알림에 이어 서랍 속의 작품들을 용기 내어 발행하라는 알림을 연달아 보내왔다.

사적으로는 자유롭고 싶은 영혼이나 공적으로는 상당히 FM인 나는 하라는 대로 즉시 가지고 있던 글들을 발행했다. 브런치 작가 신청 정보를 잘못 안 까닭으로 이미 10개의 완성된 글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나는 따발총을 쏘듯 빠르게 글들을 발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글을 발행해 갈지 생각하기도 전이었고 연재나 매거진, 브런치 북 등 발행 방법에 있어 나에게 여러 선택지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렇게 내 글은 퇴고의 과정도 맞춤법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없이 마구잡이로 발행되었고 얼마가 지난 후에야 나는 내 글이 맺어진 글이기는 하나 아직 완성된 글은 아니었구나 깨닫게 되었고 더 다듬어야 할 것 같은 몇 개의 글들은 슬그머니 발행 취소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제 막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면 글을 발행하기 전에 한 번쯤 자신이 제출했던 활동계획을 되새김해 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해나갈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먼저 갖길 추천한다. 글을 발행할 때에도 원할 때 자유롭게 발행을 할 것인지 연재의 방식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기획해서 써나갈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재를 통한 꾸준한 글쓰기를 강제했다.









글들을 발행하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제 내 글들을 누군가가 읽겠구나 싶어 설렘과 수치심이 동시에 들었다. 싸이월드에서 감성에 취해 짧은 글들을 올린 것 외에 누군가에게 내 글을 공개한 적이 있었던가?  

이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 궁금하고 기대됐다.




ㅇㅇㅇ님이 라이킷했습니다.
ㅇㅇㅇ님이 라이킷했습니다.
ㅇㅇㅇ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파란 똥글뱅이가 연달아 떴다.


‘라.. 이.. 킷...? 라이킷이 뭐지?’

나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라이킷이 뭔지 모르겠는데 여러 개의 라이킷을 알리는 알림 메시지가 와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생각했다. 뭘까 저건......












아는 것이 힘이다!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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