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처는 섹시해

무심한 듯 '툭'

by 개양이 CATOG

가끔 '상처배틀'이란걸 하는 사람들이있다.

각자만의 이야기가, 고통이 있을텐데,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면,


'나는 말이지 이런일이 있었어. 너보다 더 힘들었다고.'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있다.


각자의 상황과 고통이 있을텐데,

왜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냥

'너 힘들었겠구나.'

라고 한 번만 이야기해주면


마음이 풀려서 그대의 이야기도 들어줄텐데 말이다.


그대는 나의 삶을 겪어본적이 없으니,

나의 상처 또한, 나의 영광또한 함부로 재단할 권리가 없다.


스스로의 극복과 성장에 집중하자.

내 상처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그 상처가 섹시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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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드러내라는 것은 비단 상처 광고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때때로 드러나는 내 고유한 흔적에 대하여 무심하게 '툭'하고 자유로워지자.

나의 취약함을 숨기느라 애써 힘을 주기 보다. 자연스러워져 보자.

마음 속으로 단단하게 속삭여보자.


내 상처는 섹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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