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지 않으려면 무조건 배워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을 삶의 기쁨으로 바꾸는 것이다.

by 윈플즈

살아남는 방법은 결국 배움에 있었다. 세상이 숨 가쁘게 변해 갈수록, 나는 멈출 수 없었다. 나를 지탱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였고, 그 배움 속에서만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영상 편집을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그때 나는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다. 의뢰가 들어왔는데, 문제는 나는 편집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못한다”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서점으로 달려가 영상 편집 책 다섯 권을 사들고 왔다. 밤을 꼬박 새워 책장을 넘기며 프로그램의 기능 하나하나를 눈으로 익히고, 손으로 직접 따라 해 보았다. 마우스를 잡는 손끝은 늘 긴장으로 땀이 배었고, 화면 속 수많은 아이콘들이 낯선 외계어처럼 보였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일주일 동안 나는 거의 제대로 잠을 자지 않았다.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는 집으로 돌아와 모니터 앞에 앉아 책을 옆에 두고 꼼꼼히 따라 했다. 때로는 잘못된 단축키 하나 때문에 몇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고, 렌더링이 잘못돼 컴퓨터 앞에서 허탈하게 앉아 있기도 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약속된 납품 날짜에 맞춰 완성본을 넘길 수 있었고, 그 순간 느꼈던 벅찬 성취감은 지금까지도 선명하다. ‘나는 할 수 있다. 배움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홈페이지를 만들던 시절도 비슷했다. 지금은 클릭 몇 번이면 만들어지는 세상이지만, 당시에는 모든 걸 일일이 코드를 짜서 구현해야 했다. 정보도 거의 없던 시절,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창에 온갖 키워드를 넣어가며 답을 찾아 헤맸다. 누군가가 올려둔 게시글의 짧은 팁 하나, 해외 사이트의 어설픈 번역 문장을 붙잡고 밤새 씨름하던 날이 많았다. 도무지 풀리지 않는 오류 앞에서 한숨을 내쉬며 새벽을 맞이한 적도 셀 수 없다. 하지만 작은 기능 하나라도 성공했을 때, 화면에 내가 원하는 대로 구현된 페이지가 떴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순간은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듯 짜릿했다.


요즘은 도구들이 한결 쉬워졌다. 클릭 몇 번이면 자동화가 가능하고, 수익화 구조도 손쉽게 연결된다. 하지만 나는 그 쉬워진 과정조차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지금도 꾸준히 정보를 찾아 배우고, 그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자동화 툴 하나를 설정할 때도, 단순히 ‘편하다’에 머무르지 않고 ‘이 안에는 어떤 흐름이 숨어 있을까, 이 과정을 더 나은 방식으로 확장할 수 없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기능을 쓰는 사용자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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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값진 것은, 이제는 이 배움의 과정에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혼자 밤을 새우며 씨름했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세운다. 게임 대회를 준비할 때처럼, 우리는 작은 화이트보드를 꺼내고 아이디어를 적어 내려간다. “이건 이렇게 연결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만약 이 구조를 다른 방식으로 적용하면 어떨까?” 서로의 생각이 오가며, 어느 순간 작은 전략이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변한다. 그 과정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새로운 추억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배움의 기쁨을 나누는 순간, 나는 마치 다시 젊어진 것처럼 설렌다.


나이가 들면 배움이 어려워진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로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은 더 절실하고, 그래서 더 간절해진다. 젊을 때의 나는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책을 펼쳤다면, 지금의 나는 ‘배우고 싶다’는 순수한 갈망으로 모니터를 켠다.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가 의미 있어진다.


살아남는 법은 특별하지 않았다. 거창한 도약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작은 걸음.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진 나를 만드는 것. 배움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오래 전에 멈춰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아이들과 전략을 짜고, 또다시 도전한다. 그것이 나를 살아 있게 한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을 삶의 기쁨으로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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