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댓글을 읽지 않는 사람이 없다. 댓글의 위력은 대단하고 난폭하다. 짧은 글이라 무시하거나 별것 아닌 글에서 이제는 여론을 주도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주요 창구가 된 것이다. 유권자의 힘으로도 과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정치인들도 댓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방송인과 정치인들은 댓글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또 한편 댓글에 목을 맨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댓글은 새로운 사회적 아이콘이자 문화라 하겠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가 이처럼 댓글을 통해서도 여실히 증명이 될 만큼 댓글은 힘이 세졌으며 점점 세력이 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요즘 사람들은 댓글을 달고 댓글에 신경을 쓰면서 댓글을 읽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댓글은 자신의 의견을 쉽게 반영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을 빠르게 볼 수 있는 창구로 우리 시대 문화의 대표로 당당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댓글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댓글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비난하고 분노하는 댓글을 수도 없이 만난다. 우리는 이제 댓글을 보면서 감정노동자가 되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고야 말았다.
악플의 특성상 부정의 정도가 심각하고 이에 반응하는 분노가 증폭되어, 긍정 댓글보다 파급력이 5배는 크게 영향력을 미친다. 마치 한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반기를 드는 학생이 둘만 있어도 반 분위기 전체를 후리는 것과 같다.
한국 사회는 흔히 다이내믹(Dynamic Korea)하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역동적이며 활발하다는 뜻이다. 한국의 역동성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였으며 국민은 이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가를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잘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댓글은 길이가 짧으면서도, 역동적이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국가이미지를 깎아 먹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하여 한국의 잠재성까지 문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비칠 지경이다.
댓글을 쓴다는 것은 개인의 만족도를 높인다. 이는 자신도 사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으로 작용하여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의 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에 댓글은 단순하게 짧은 글의 의미를 벗어나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상관관계에 놓일 뿐만 아니라 사회참여라는 새로운 키워드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더욱 댓글에 열을 올린다. 그렇게 문화의 한 축으로 등장한 댓글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