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요술을 부린다. 짧은 말로 사람을 불러 세운다. 심한 욕설로 기분 나쁘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을 힘들게 한다. 댓글은 어떻게 요술쟁이가 되었을까?
촌철살인(寸鐵殺人)은 한마디의 쇠붙이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주로 사람의 약점이나 아픈 곳을 찔러서 굴복시킨다는 의미와 더불어 말 한마디로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는 댓글이라는 짧고 날카로운 말로 살인(殺人)이 일어난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도 한다. 즉 짧은 댓글이 사람을 해치고 찢고 심지어 죽이며, 온 나라에 시궁창 냄새를 풍긴다는 것이다.
댓글은 짧은 글로 사회적 변혁을 주도하기도 하고 반향을 일으키고 각광을 받으며 등장하였다. 일방향이던 여론을 양방향체제로 단번에 바꾸어버린 놀라운 기능을 담당하였다. 따라서 댓글은 이제 사회의 중요한 소통의 창구로 변신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예 각종 이슈를 양산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슈마다 아우성을 치며 장터를 만드는 커다란 공룡이기도 하다. 왜 소수인 2%의 사람이 만든 댓글이 대다수가 말한 것처럼 오도되는가? 또한, 대부분의 댓글은 남성이 달고 있어(70-80%) 약자나 여성의 목소리는 거의 없거나 작다.
짧은 글이 타인을 욕하고 비방하며 선을 넘어 비수를 숨기고 목숨을 노리고 있다. 수많은 착한 댓글러들보다 극소수의 악플러가 사회를 망치며 흙탕물을 만드는 것이다. 한 반에서 한두 명의 학생이 그 반 분위기 전체를 주도하여 흙탕물을 만들듯이 사회 전체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긍정이 넘쳐나는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