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히 나의 개인적인 답변)
다른 작가님들이 다 그런 건 아니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하지 마시길ㅎ
첫 번째. 책 많이 읽겠네? 저의 경우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겠다. 자랑은 아니고.. 책을 읽어야 하는데 잘 못 읽는다. 일부러 안 읽는 건 아니고.. 유튜브 보고 인스타 볼 시간에 책을 더 읽어야 하는데 마음만 그렇고, 실제로 행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책 많이 읽는 작가님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
두 번째. 아는 게 많겠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잡학다식이다. 박학다식 아니고 잡학다식ㅎ 한 분야를 깊게는 모르는데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얕게 많이 안다. 어쭙짢게 많이 안다고 해야 할까ㅎ 그래서 깊게 안 들어가면 되게 유식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은 함정ㅋ
세 번째. 글을 쓸 때는 어떻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나의 경우는 영감이 떠오를 때도 있고 기술적으로 쓸 때도 있다. 이때는 현장 중계, 이때는 설명을 해야겠다, 이때는 정보가 들어가야 하겠다, 이때는 감성적으로 써야 되겠다 등 이런 식의 기술적인 글쓰기. 때로는 일부러 멘트를 안 넣고 비우거나 음악을 깔게도 하는데 음악이 들어가면 괜찮지만 안 들어가게 되면 마가 뜨는 것 같아서 불안해 하기도 한다ㅋ 예능이면 빈 틈이 거의 없지만 마가 뜬다 라고 해서 멘트가 비면 불안 장애처럼 이유 없이 불안하고 손발에 땀이 찬다. 그 마를 잘 못 견딘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할 때는 이 점을 잘 극복해야 한다. 멘트가 너무 촘촘한 것보다는 영상을 보거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은데 마가 뜨면 그걸 잘 보지 못한다. 어쩌면 일종의 병으로 볼 수도 있을 듯. 개그맨이나 예능인들은 공감할 것이다^^
네 번째. 국문학과 출신이어야 하나? 저는 그렇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글을 쓰는 건 국문과보다 문창과가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문학과는 학문을 배우는 분야라 글을 쓰는 건 거의 안 배운다. 어떻게 보면 글을 쓰는 건 타고나거나 배움을 통해 실력과 스킬을 늘리는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듯하다. 가수가 재능을 타고나듯이 말이다. 나도 국문과에서 글을 어떻게 써야 한다 이런 건 안 배웠다. 타고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건 부모님께 감사할 일이다. 참고로 친형은 정보통신과를 갔는데 기계와 컴퓨터를 잘 만지고 나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만지면 다 고장이 난다ㅋㅋ 부모님 중 누가 이과이고 누가 문과인지는 잘 모르겠다ㅎㅎ
생각나는 대로 4가지 정도에 대해 썼는데, 작가라고 했을 때의 질문과 반응에 대해 더 생각이 나면 다음에 추가로 써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