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울음엔

by baraem

어미의 울음소리엔 톱날이 서려

입 밖으로 나오면

모든 걸 썰어버렸다.


어미의 울음소리를 피해

베개에 귀를 파묻고

뒤 돌아보지 않고 도망친다.


어미의 울음소리는

내내 바람 타고

밤을 헤매다 얼어붙었다.


어미의 울음소리를

들어주는 곳은

어둡고 추운 곳뿐이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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