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 보이고 싶어 무엇을 사는 것보단
없어 보이기 싫어 무엇을 사는 쪽에 가깝다.
자잘한 여러 개를 사고선 매번 어딜 나설 때면
초라하기 그지없던 옷장, 신발장이
제대로 된 한두 개를 사고선 어딜 나설 때
그럭저럭 중간쯤은 되는 주의로 바뀌었다.
현실을 자르고 잘라 색을 보정해
근사한 감성 한 자락을 꾸밀 줄도 안다.
그런 자신을
그런 이들을 모함하려는 것이냐?
그럴 리가_
그림에도 채색이 있고
남녀불문 화장이 자유로워진 지금
채색하지 못할 것이 무엇일까.
다만 그 색채의 황홀함에 홀려 시력을 잃을까 염려되는 정도다. 책을 보고서 눈의 피로도를 풀기 위해 자연의 색채로 시선을 돌리듯 그러자는 것이다.
눈이 멀어버릴까 두려운 마음이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