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날이 있다.
지금은 아니다.
그럼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날인가?
생각해보니
그것도 아니다.
무엇이든 하고싶은 마음을 깔고 누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이불을 덮은 기분
최악은 피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최악으로 치고 싶지않다.
그냥
그냥
그냥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그냥 안에 딱딱한 씨앗이 있겠지만
가끔 그런 날들이 있잖은가
방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워
아무 생각도 안하려는데
생각이 밀려들고 밀려가고
남겨지고 쓸어가고
일어나면 물거품이 되버리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