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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이 Nov 20. 2021

오늘 하루가 선물 같은 하루가 되길


요즘엔 거짓 정보에 속는 <발가벗은 임금님>이 되기 쉬운 세상입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가려내기 힘듭니다. 새로운 보이스 피싱에 속고, 멋모르고 문자를 클릭해서 해킹을 당하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택배가 많아지면서 택배 문자에 스미싱을 당하기도 합니다. 워낙 고단수로 속여서, 속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어떤 속임수가 있는지, 어떤 광고의 발림인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Sns는 아이들을 '발가벗은 임금님'이 되게 만듭니다. 화려한 Sns를 보면서, 거울인 듯 자신을 비춰보며, 비교하게 니다. 괜시리 열패감과 비참함에 빠져 자신의 부족한 면을 부각하고 주눅이 드는 사람들. 스스로에게 암울한 비아냥과 빈정거림으로 엄격한 제살 깎기를 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가벼운 ‘나’라는 삶 속에는, 가족들의 사랑이 있습니다. 비록 성장하면서 원망스럽고 상처 받았던 순간이 있었을지언정, 부모님의 사랑 없이는 그만큼 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의식을 했건 안 했건, 면면이 내려오는 역사 속에서 선대의 많은 피와 투쟁도 이어져 왔습니다. 현재 세상 속에서 많은 희생의 결과물들을 누리고 있는 것도 있니다. 나 하나는 미미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나는, 선대의 희생을 이어가는 나는, 미래로 이어주어야 하는 나는, 미미하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미래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자질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까요?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고 즐길 줄 아는 아이, 독특한 생각이나 행동을 과감하게 실천하는 아이, 자신의 스타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아이, 생각한 것을 꾸준히 실천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려는 아이, 유머 감각을 함께 나누고 재미있게 소통할 줄 아는 아이 등등 부모님마다 미래에 성공하는 자녀를 위해 오늘 하루도 많은 것을 실천하면서 살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든든한 뿌리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그 뿌리 혼신을 다해 아이들의 밑거름이 되려고 버둥거리는 부모님들.

 자녀들에게 일관성 있게 키워주고 싶은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어린 왕자>에서 사막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친구관계에서 실망할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 긍정적 자아상을 가진다는 것은, 자신을 세상에 어울리는 사람이라 여겨, 자신의 행동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스스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스트레스를 제어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긍정적일 때 문제 해결에 유연해지고, 우울하고 짜증 나는 감정에서도 나름대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숨 막혀오는 공기를 의연하게 웃어넘기는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장하는 마음에 심어야 할 씨앗들은 어떤 것들일까요? 상상력,독서력,철학력,실천력,행복력,글쓰기력,소통능력 등의 씨앗들은 어떻게 싹을 틔우면 좋을까요?


저의 가장 큰 교육 습관은 ‘질문해주기’  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라고 아이들에게 물어주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문 속에서 자기 주도의 의사결정을 연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해라, 대신에  ~일 텐데 그러면 넌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으로 아이가 선택하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그것은 자신이 선택하였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존중받는다는 자아존중을 북돋우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긍정적으로 믿어주기였습니다. 그렇게 믿어주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을 증명하려고 나름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조금 엉성하게 해 놓고선 대단한 성과인 듯 보여주기도 하겠죠. 하지만 교육서를 읽지 않아도 애정 어린 엄마의 마음은 감동에 차서,

“잘했다” 또는 “굿! 엑셀런트” 반응해 줍니다. 그런 고슴도치식 사랑이 아이에게 에너지원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의 성과물은 절대로 완벽하지 않죠. 그렇지만 엄마의 생각으로 덧 씌우거나, 단점부터 얘기하는 것은 아이의 의욕을 꺾는 일입니다. 칭찬을 하고, …만 하면 더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기다려봐야 겠지요.

“네가 ~를 했구나! 그런 것을 했다고 하니, 엄마는 기분이 좋구나.”열의 있게 아이를 북돋아주는 말을 하며 엄마가 즐거워해주면 아이의 성과는 배가됩니다. 때로는 주변의 만족이 성취동기가 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아이들을 믿어 주려고 애쓰는 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닿을 것입니다. 즉시 행동이 변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부모님의 마음에 부응할 수 있는 작은 변화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저에게 누구 엄마가 소개해 주었다고 찾아 오신 어머님들께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를 뭐라고 소개 했는지, 저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엄마들이 꼽아준 저의 강점 중 '아이를 칭찬해주며 긍정적으로 믿어주는' 성향을 말씀해 주신 부분이 감사했습니다.  생각으로는 잘 안되고 있었던 모자란 구석이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잘 안되는 부분이라 고민도 컸던 부분이었습니다.그런데 어머님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더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소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장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런 부분을 얘기하고 잘 감동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성격이기도 했지만, 그런 구석을 아이들과 함께 성장시키다 보니, 어느덧 교육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성장하는데 아이들에겐 더욱 당연합니다. 긍정적으로 믿어주며 달라질 수 있다고 여기면, 부모님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말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너희는 다른 우주에서 지구를 반짝이고 있는 별이라고

적어도 별이 되기를 소망하고 계속 나아갈 때

길을 잃지 않게 될 것이라고.

코로나 팬데믹에, 너희의 어떤 이유들로,

힘들었을 거라고.

힘들지만 계속 두려움만 쌓고 핑계만 찾을 수는 없다고.

일단, 선의를 갖고 한 발씩 한 발씩 내디뎌 보자고

가다보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며 동행하는 걸음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뚜벅뚜벅 나아가도록  응원하고 있노라고

오늘 하루가 선물 같은 하루가 되기를

포기할 줄 모르는 질기디 질긴 생명으로

열매 맺으며 살아가기를

세상에 갇히지 말고 세상을 열고 나와

미래를 열어가기를 간절히 희망하노라고


힘내라 힘!

꼭 건네주고 싶은 말입니다.





(사진 : 자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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