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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이 Nov 21. 2020

행복력, 둥글둥글 맞물리다 서로 녹아들고

씨앗 9. 행복력-<행복한 청소부>를 읽고

 순간 속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루 24시간 속에는 얼마나 많은,

헤아릴 수 없는 순간들이 존재하는가요?

그 순간들을 담아내는 마음의 크기가 바로

행복력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행복력의 그릇대로 행복은 담겨지는 것은 아닐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까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지닌 사람.

자신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는 사람.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것이 얼마나 기쁨인지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만족감에 흠뻑 취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가볍게 얘기하곤 합니다.


행복을 전하는 편지 그림책

거울 속 자신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있나요?

스스로에게 해맑은 미소를 선물해 보세요. 저는 가끔 미친 사람처럼

거울 속 나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어줍니다.

박수도 쳐 줍니다.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을 때...


완벽한 순간을 꿈꾸지 말고 작은 만족이라도 흠뻑 취해보고 싶습니다.

내면적으로, 외적으로 자신을 위한 노력과 성과에

스스로 만족하면서 자신을 토닥이고 싶습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 그림책

<행복한 청소부>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파란 사다리 위에서 표지판 닦는 일을 하면서,

음악가나 작가에 대해 강론을 하는 청소부를 상상해보세요.

청소하는 사다리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 재미있는 강연을 하다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청소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 청소부는 자신이 표지판을 닦을 때, 사다리를 둘러싸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얘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루 종일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가 있었습니다. 파란색 작업복에, 파란색 사다리와 물통과 솔을 들고 작가와 음악가들의 거리에 표지판을 닦는 일을 매일 했습니다. 금방 닦아 놓았나 싶으면 금방 다시 더러워지는 일이지만 청소부는 그 일에 기죽지 않고, 그 더러움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청소부는 그 표지판에 쓰인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꼼꼼히 그들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음악회와 오페라, 그리고 정보와 책을 대하며 자신이 부족한 게 무엇인지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게 된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종종, 그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음악에 대한 생각은...

 <음악 소리가 솟아오르기 시작했어. 조심조심 커지다가, 둥글둥글 맞물리다, 산산이 흩어지고, 다시 만나 서로 녹아들고, 바르르 떨며, 움츠러들고, 마지막으로 갑자기 우뚝 솟아오르고는, 스르르 잦아들었어>라고 표현하곤 했지요. 글로 쓰는 그림, 글로 쓰는 음악,그렇게 글을 쓰면  사람들 마음에 닿는 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청소부는 여러 대학교에서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지만, 자신이 할 일에 충실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서 행복한 청소부 일을 계속했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각박한 현실에 모든 것을 외면하고 싶을 때, 어느덧 뉴스 안에 나오는 것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아질 때, 이 책은 저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네 마음속에 있는 거라고…

생각과 마음이 둥글둥글 맞물리다,

산산이 흩어지고, 다시 만나 서로 녹아들고

그렇게 행복해져 가는거라고.

음악처럼…                                                     

그다음 이야기는 <<생각을 모으는 사람>>  입니다. 한 권에 세 가지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생각을 모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엉키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정리하는 선반을 엿보자면, 기역 선반에는 개성 있는 생각, 고운 생각, 거친 생각, 고지식한 생각, 기쁜 생각 같은 것을 놓고 니은 선반에는 나쁜 생각, 너그러운   생각, 노여운 생각, 넓은 생각 같은 것을, 디귿 선반에는 다부진 생각, 단순한 생각, 대견한 생각, 더러운 생각, 둔해진 생각 같은 것을 놓는다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아주 많은 조심성이 필요하다고... 가려내기 쉽지 않은 혼동되는 생각들을 정리해보는 일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때로 피곤합니다. 감정을 많이 소비시키기도 합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이리저리 갈등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헛되이 보낸 시간도 지나와보면 헛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헛된 시간들이 필요했던 거였습니다. 늘 충만하게만 보낼 수 없는 것이 시간의 속성이라는 것을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생각을 모으는 이가 되고 싶습니다.

 해가 지는 창 밖에 어둠이 내리는 동안, 조용히 차를 마시면서 누군가에게 나지막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꽃으로 피어난 생각들은 아주 작은 알갱이가 되어 바람에 실려 날아갑니다. 높이, 점점 더 높이 날아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아직 잠으로 덮여 있는 지붕들 위에 떠 있게 되지요. 그러다가 천천히 내려앉으며, 창문이라든가 어디 벌어진 틈새로 집집마다 들어간답니다.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의 이마에 가만가만 내려앉아,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나지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없다면, 생각들은 줄곧 되풀이되다가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아! 인간이 만들어낸 음악과 글과 그림과 생각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생각 위를 걸어다니며 음악처럼 낮게 또는 높게 얘기해 봅니다.  

그것이 제가 이 책을 만나 행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에게 또 다른 꿈을 심어준 책이 되었습니다.

 

행복해 행복해 정말 행복해 그림책


스스로의 행동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미소를 지어본 적이 있나요?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감동을 나누는 짧은 순간이 영원히 기억되기도 합니다.

친구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기쁘고, 안부의 인사를 건넬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다 보면

짧은 시간의 만남에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코로나 후유증?)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자뻑하며 취해도 보았습니다.

코로나라는 거리 두기 현실 속에 홀로 지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일이 끝나면 격려와 칭찬을 즐기고,

하루가 끝나면 베개머리의 편안함과 이부자리의 따뜻함도 즐겼습니다.

안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때, 서로를 많이 안아주고

기분 좋은 한마디를 건네며 행복감에 젖어보는 시간도 참 감사했습니다..

 

경제력이 행복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마음속에서 순간순간 행복감을 담아내는 능력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했습니다.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오늘 하루를 과도하게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 받는 몸과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는 나만의 순간을 향유해 봅니다.

좋아하는 글, 사람, 물건, 장소, 음식 등에서 잠시 멈추어,

영혼을 살찌우는 순간을 누려봅니다.

퇴근길에 먹는 커피 한 잔, 술 한 잔,

고마운 사람들과의 소소한 저녁의 순간 등 행복의 순간은 너무나 많습니다.

빈자리를 채워주는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찬란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삶은 선물이 되곤 했습니다.

 

기쁨과 설렘은 뭔가를 얻는 것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버리는 순간에도 생겼습니다.

잊을 건 잊고, 버릴 것은 버릴 때 새로운 시간들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버리는 쾌감을 습득하는 데는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 속에는 반드시 ‘머무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 순간을 늘 마음에 담아두려 애썼습니다.

그것들이 스스로에게 더 큰 힘을 내게 하고,

더 나눌 수 있는 능력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나누고 사랑할수록 행복력은 커졌습니다.

 

저는 오늘도

주어진 매 순간,

누릴 수 있는 저의 행복감을 더 많이 누리려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행복할 수 있는 너무나 많은 순간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1) 독후활동: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모은 생각들을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정리해 보세요.

 

(2) 많은 생각들 중에서 내가 꼭 갖고 싶은 생각은 빨간색, 다른 사람에게 꼭 나눠주고 싶은 생각은 노란색으로       표시해봅시다.(ㄱ,ㄴ,ㄷ,ㄹ … 정리해보기)(사실 색깔은 자기 마음대로~)

 

(3) 주섬주섬 책시렁 :<행복해 행복해 정말 행복해> <행복을 전하는 편지>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

                                  <행복을 나르는 버스> <세 가지 질문/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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