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브랜드 리더십" 만들기 (5)
아빠! 저는 AI 팀.장.님과 일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최근 생성형 AI(챗GPT)가 출시된 이후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약 10년 후(2035)에는 AI의 능력이 인류의 지적 영역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레이 커즈와일). 한마디로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큰 변화에 직면하니 2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는 "AI가 인간의 노동을 얼마나 빠르게 대체할 것인지?" 다소 부정적인 생각과 또 "인간만의 창조적이고 정서적인 영역을 AI가 대체할 수 있겠어?" 하는 긍정적인 생각! 하지만, 최근 AI는 주제를 알려주면 작문, 그림, 작곡까지 수행하는 능력이 있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에도 커다란 변혁이 예상되니 분명 AI의 새로운 시대가 이미 열렸다는 것!
AI와 공존하는 미래 환경을 떠올려 보자. 미래학자들의 예상대로 10년 후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한다면 인간의 판단으로 처리되던 많은 일들이 AI에 의해 수행될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간 관리자(팀장)는 팀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중간에 다양한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역할이다. 이러한 관리적 영역은 주요 업무들의 매뉴얼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AI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는 영역이 될 것이다. AI팀장을 보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알파세대 (2009년 이후 출생한) 중학생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나중에 AI팀장이랑 같이 일할 수 있겠니?"
"네, 전 AI팀장과 일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일적인 것만 하면 되니깐 오히려 사람 관계 같은 것에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고 문제없을 것 같아요"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한순간에 그려졌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인간은 왜 의미를 창조하고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심리학적인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인간 지각 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인간은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는 이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내가 지난주 수요일에 먹은 점심메뉴는 무엇일까? 쉽게 기억해 내지 못한다. 만약 아주 특별한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는 의미가 형성되었다면 의식의 영역에 분명히 기억시키게 된다.
둘째, 자신과 관련한 주변의 상황을 더욱 분명하게 지각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그 이유들을 찾아 기억한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과를 상상한다. 그렇게 저장된 경험적 지식 정보들은 주변의 위험요소에 적응력을 높인다. 즉 자신이 사는 환경(세상)에서 통제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리처드 도킨슨 명저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하는 개인과 종 전체의 생존에 유리한 방법이기도 하다(Dawkins, 2016).
의미부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영향을 받아 동기부여가 되기도, 타인을 동기부여 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들! AI 사.장.님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AI는 인간의 리더로서 부적합하다.그 이유 중 하나는 의미부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에게 동기를 받기도, 동기를 부여할 수도 없다.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가면서 비전을 실현해 가는 것이다. 이 과정은 리더십을 필요로 하며 때로는 뜻하지 않는 부정적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 그 책임은... 물론 리더의 몫이다. 즉, 높은 권한에 맞는 책임을 동반한다는 말이다. 과연 AI는 무엇을 책임질 수 있을까? 책임 없는 권한으로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힘들다. AI는 리더의 옆에서 조언자 정도가 적합해 보인다.
리더로서 비전의 중요성을 좀 더 살펴보자. 비전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비전"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그것이 언젠가는 달성될 것이라는 신념이나 믿음이다(Mirvis, 2010).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자신과 조직의 밝은 미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것이 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미부여를 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신념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라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여 미국 시민들에게 리더로서 영감을 불어넣었던 John. F Kennedy를 떠올려 보자.
비전은 구성원들이 공감할 때 그들의 일이 더 큰 조직의 목표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래야만 더 높은 열정과 의지를 가지게 된다. 비전에 공감하고 동질감을 느낀다면 자신의 역할이 조직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인간에게 의미 있는 것들이 AI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의미라면 AI는 인간에게 리더가 아닌 인간의 판단을 돕는 존재가 적합해 보인다.
자기 브랜드 리더십 시사점
리더는 자신의 명확한 목적의식을 토대로 자신만의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비전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사람들이 그 비전에 공감하도록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인간은 유일하게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이 의미를 느낄 때 행동의 필요성도 인식한다. 미래.. 지금보다 더 진보된 AI시대가 도래하더라도 AI가 인간을 대신하여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비전을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인간만의 유일한 능력 “의미부여” 마지막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Reference
Dawkins, R. (2016). The selfish gene Oxford university press.
Mirvis, P., Googins, B., & Kinnicutt, S. (2010). Vision, mission, values. Organizational Dynamics, 39(4), 316.
특이점이 온다(2016) / 레이 커즈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