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브랜드 리더십" 만들기 (9)
예전에는 카리스마가 넘쳤는데..
‘카리스마(charisma)’는 그리스어로 ‘신이 주신 재능’이라는 어원에서 유래되었다. 즉 ‘보통사람이 갖지 못한 천부적인 어떤 능력이나 힘‘, ‘사람의 마음을 끄는 독특한 힘'을 의미한다. 카리스마가 리더십에서 중요한 이유는 카리스마를 통해 맥락적인 권한(authority)이 생기고 지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카리스마는 막스 베버(Max Weber, 1968)에 의해 권력(power)의 정당화 측면에서 소개되었다. 즉, 특정인이 갖는 권력이 정당하다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인정되면 권한(authority)이 생기게 되는데, 이 권한은 합법적으로 부여된 권한뿐만 아니라 카리스마에 의해서도 부여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카리스마적 권한은 사람들이 특정인의 특출한 속성을 믿고 따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권한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초인적, 초자연적, 상식을 뛰어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믿어지면 그가 내리는 명령을 따르고 그가 세우는 규칙을 지키려 하며 심지어 그를 받들게 된다. 베버는 바로 이러한 비범한 속성을 가진 사람이 ‘리더’로 인정받는다고 제시한다.
카리스마적 리더는 비범한 속성을 위해 이례적인 성과나 사건을 만들어 자신의 카리스마를 추종자들에게 수시로 입증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능력과 힘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멸되어 카리스마도 자연스럽게 약화된다. 즉, 카리스마적 리더의 영향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카리스마의 일상화’ (routinization of charisma)를 통해서 소멸된다(Bryman, 1992). 이 말은 결국 카리스마적 리더가 추종자들의 인식 속에서 실제보다 상당히 부풀려진 상태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카리스마가 느껴지려면?
카리스마가 느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연구들을 살펴보면 강렬한 눈빛과 목소리를 카리스마의 특징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Lindholm(1990)은 카리스마 형성에 ‘최면적 눈빛’, ‘타는 듯한 응시력’, ‘자석과 같은 흡인력’ 등 주로 "눈"의 역할을 강조한다. 한편, 강력한 웅변능력도 카리스마 리더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선천적인 요인들이 관여하지만 후천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영역임을 알 수 있다.
카리스마적 리더의 행동 전략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조직의 리더는 카리스마를 형성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비전”이다. 리더는 그 역할상 비전을 설정하고 전파하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카리스마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특히, 카리스마 리더십은 현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데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관찰할 수 있는데, "이대로 가면 회사가 망한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코로나 시기에 직장을 다 잃게 된다"는 방식의 위기감을 조성하고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역설하는 방식도 카리스마 리더의 행동전략 중 하나가 된다. 비전 제시는 위기와 불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구성원들이 미래에 대해서 희망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구성원들 중에는 이러한 리더의 행동이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가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카리스마적 리더는 개인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즉 차별화되는 행동을 보여줘 내가 바로 현실의 규범이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카리스마적 리더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카리스마적 리더는 추종자들의 지원과 적극적 복종을 더 높이 필요로 하는데, 추종자들은 리더가 자신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고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카리스마적 리더는 추종자들이 자신에 대한 높은 존경심, 충성과 헌신, 높은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복종을 요구한다. 반면에 리더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복종은 유지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추종자들은 기존의 투자(복종이나 지원)를 회수하려 하게 된다.
변혁적 리더십은 카리스마적 행동에 더하여 부하들 각각에 대한 개별적 배려를 통해 직무에 대한 의미와 자신감을 높여 부하들의 기존 사고의 틀을 바꿀 수 있는 변화와 혁신적 사고와 행동을 유도하는 지적 자극을 유발한다(Bass, 1985).
이해가 쉽도록 거래적 리더십(Transactional leadership)과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의 개념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변혁적 리더십이 부하들의 동기(motivation)와 욕구(need)에 관심을 갖는 반면, 거래적 리더십은 리더와 부하 사이에 일어나는 교환관계(exchange)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게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개념이다.
변혁적 리더십: + 영감적 동기부여
동기유발을 통해 부하들의 의욕을 끊임없이 고무시키려 노력하는데, 구성원들이 공유된 비전과 미션 달성을 위해 자신들의 노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구성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감을 심어 준다. 그 결과 부하들이 자신의 이익을 넘어 집단 구성원으로서 집단의 목표달성을 위해 정서적인 동질감을 느껴 상징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변혁적 리더십: + 개별적 배려(Individualized consideration)
구성원 개개인의 서로 다른 욕구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각자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등 개별적 차원에서 도전적 조언과 지도를 한다. 이때 부하들의 개인적인 욕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한다. 그 결과 구성원들과 강한 우호관계가 형성된다.
변혁적 리더십: + 지적 자극(intellectual stimulation)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자극하고, 부하들의 신념과 가치를 새롭게 바꿔 나가려고 노력하는 리더십이다. 부하들이 조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접근방법을 시도하는 것을 허용하고 지원한다. 그 결과 부하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보다 신중히 문제해결에 임하게 된다.
카리스마는 선천적으로 부여 받은 재능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리더의 비범한 행동들이 그 특징이다. 비범성은 평범함을 거부에서 시작된다. 타인과 다른 사고를 하려 노력하고 실행한다면 그 결과도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고 나를 평가절하 함이 아닌 카리스마의 개념을 올바로 이해한 후 “나의 카리스마를 개발하기 위해 무엇에 집중하면 좋을까?” 등 통제의 중심을 나로 여기는 전략적 접근이 효과적인 영역이다. 자칫 눈빛, 목소리, 대중 연설 등이 전부인양 착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것은 표현의 일부일 뿐 리더로서의 생각, 신념, 비전제시가 그 핵심임을 알아야 한다. 나만의 리더십 브랜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중요한 개념일 것이다.
Z세대 대학생의 성찰
카리스마와 변혁적 리더십은 나의 리더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동안 나는 강렬한 눈빛이나 강인한 말투 등 카리스마적 리더의 신체적 특징에만 집중해 왔던 것 같다. 물론 신체적 특성도 카리스마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그것이 카리스마의 전부는 아닌데 말이다. 현재 사회는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기존의 조직문화를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로 바꾸어 나아가는 변혁적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앞으로 더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이태원 참사의 조사과정 지켜보며, ‘누구의 잘못인가’에 대해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 리더와 책임을 회피하기 바쁜 권위자의 모습을 봤다. 자신의 자리 나 위치에 상관하지 않고 사건의 책임을 지겠다는 현장 책임자의 모습에 우리가 존경을 보내고 싶은 이유는 그 사람이 리더로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Reference
Bass, B.M. (1985). Leadership and performance beyond expectations. New York: Free Press.
Bryman, A. (1992). Charisma and Leadership in Organizations. London: Sage.
Lindholm, Charles (1990). Charisma. Cambridge, MA: Basil Black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