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준비 중 아이 맡아줄 기관을 찾는 것, 회사와 논의를 이어가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함께 육아를 맞춰나갈 남편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일 거다. 남편은 나보다 걱정이 많지 않은 스타일이고, 육아 참여도 있었기에 큰 고민은 아니었다. 다만 두 부부가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칠 수 있는 것은 아닌지라, 서로가 약속한 하원 요일과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빠 입장에서 주 양육자인 엄마의 육아를 돕는 것과 홀로 아이를 보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사실 나의 마음은, 남편이 그걸 알아주길 바랐다. 약 9개월의 시간 동안 남편이 없는 시간에 홀로, 밤에도 홀로 아이와 보낸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두고 나의 시간을 갖는 것, 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다려온 것도 사실이다.
화, 수, 목 하원을 맡은 남편은 꽤 안정적으로 업무 마무리를 하고, 하원을 맡았다. 아이 목욕까지도! 하루의 일과를 잘 챙겨주었다. 그러던 아빠에게도 걱정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