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맞벌이 그만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아이 어린이집 등원이 힘들었다. 매일이 전쟁이었으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이가 왜 힘들어하는지 이해하려 했을까? 또 아이에게 왜카시트에앉아야 하는지 얘기해 준 적이 있었나? 생각하니 미안해졌다. 차근차근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또 어릴 때부터 가만히 있지 않았던 라봉이 성향을 파악해서 최대한 신체적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카시트 타입으로 바꿔주기로 결심했다. 주니어 카시트로 바꾸기엔 아직 어렸지만, 엄마처럼 앉고 싶어 했고 매일 상체를 들고 있는 아이를 보니 신생아 카시트가 답답했으리라 생각했다.
새로운 카시트를 마련했고, 새로운 의자 그리고 이 의자의 기능을 아이도 알기 쉽게 알려준다. 안전 관련 영상시청은 이미 어린이집에서도 본 이력이 있고, 교육 목적으로는 짧고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물론 책이나 다른 방법으로 알려줄 수도 있지만, 아이가 바로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시도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부디 차에서도 잘 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조급하지 않게 반복하며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