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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

2023년 라디오 오프닝_57

by 정윤
언제봐도 귀여운 사장님 부부의 곰돌이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카페가 한 곳 있습니다. 크로플 위에 누워있는 곰돌이가 올라간 귀여운 디저트가 시그니처인 그곳. 1년 전쯤 알게 되어 계절마다 바뀌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겼는데 사는 동네가 아님에도 벌써 꽤 많이 방문한 것 같아요.

스무 살쯤, 그러니까 어른이 되고 꼭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가 단골 카페 만들기였는데요. 사실 자주 가던 카페는 몇 군데 있었지만, 사장님과 안부를 묻는 사이까지 간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의 사장님이 어느 날부터, 카페 문을 여는 저를 보면 ‘잘 지내셨어요?’라는 인사를 건네시더라고요. 그 사소한 안부 인사가 어찌나 제 맘을 따뜻하게 만들던지..

어쩌면 제가 하고 싶던 일은 단골 카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잘 지냈어?’라는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따뜻한 사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만나도 따스한 마음을 나눌 사이가 더 많기를 바랐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9월 23일 토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오반 어떻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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