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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늘이 완벽해지기까지

2023년 라디오 오프닝_11

by 정윤
출근 첫날 손에 쥐어주신 손난로가 그 하루를 따뜻하게 했듯-

얼마 전 오랜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었어요. 목이 말라 음료를 시키려는데 친구가 대뜸 “너 탄산 안 먹으니까 탄산 빼고 아무거나 시켜. 난 다 좋아!”라고 말하는 겁니다. 남자친구보다 더 남자친구 같은 세심한 배려에 “오~ 세심한데~ 기억하고 있는데~”라며 친구를 한껏 치켜세워줬습니다. ​


그리고 밥을 한참 먹는데 어느 순간 채워져 있는 물컵을 발견했어요. 신나게 수다를 떠는 사이 직원분이 채워주신 거였죠. ​


아-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누군가로부터 챙김을 받으며 살아가는구나.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세심하게 챙기고 배려하며 살고 있던 거구나 싶었습니다. 부모님, 친구, 연인, 그리고 선생님을 비롯해 내 삶을 지탱해 주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이 있어 나의 오늘도 무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날.

아마 오늘 하루도 찬찬히 돌아보면, 우리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챙김으로 가득하지 않았을까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4월 8일 토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 첫 곡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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