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01
얼마 전 저에게 작고 소중한 돌이 하나 생겼어요. 제 손바닥만 한 수석인데 제 이름을 따서 ‘윤돌’이라고 이름까지 붙여줬습니다. 원래 이 돌은 위아래가 뾰족해서 스스로 서있을 수 없는데요. 받침대를 만들어 돌을 쏙 넣어두니 홀로 서있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 작은 돌, 그리고 이 돌을 받치는 작은 받침대.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뭐랄까.. 우리 사는 세상 같았습니다. 내가 넘어졌을 때 나를 일으켜주는 누군가의 손, 내가 행복할 때 함께 웃어주는 누군가의 미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해내도록 만들어주는 누군가의 응원.
우리는 홀로 완벽할 수 없어요. 잠깐은 홀로 서있을 수 있지만 내 삶을 지탱해 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게 친구든, 노래든, 산책이든.. 무엇이든 말이죠. 저에게 여러분이 있듯, 여러분에게도 제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이 라디오라는 세상 속에선 말이죠.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3월 4일 토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