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42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넌 가만 보면, 진~짜 좋다고 말하는 게 많아.”라는 말인데요.
백번 공감합니다. 전 여름이 되면 여름이 진~짜 좋아, 봄이 오면 봄이 진짜 좋아 그러고요. 수제비집 앞을 지나갈 때,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음식이 수제비야. 그러다가 순두부찌개를 먹으면서 난 순두부찌개가 진짜 진짜 좋다고 말한대요.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음식이든, 계절이든, 동물이든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있어도 가장 좋아하는 걸 꼽긴 늘 어렵더라고요. 모든 건 다 매력이 있으니까요. 어떤 분야든 특별히 뭐가 원픽이다! 그런 게 없습니다. 그냥, 좋은 걸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 매번 진짜 좋다고 말하는 거죠.
누가 저에게 ‘네가 좋아’라고 하는 것보다 ‘네가 진~짜 좋아!’라고 말하는 게 더 좋듯.. 듣는 수제비, 듣는 여름도 더 좋으라고요! 생각보다 저, 평화주의자인 것 같네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7월 23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조정석의 좋아좋아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