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꿀팀, 토트넘 꿀팁 포함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다.
그때의 함성과 분위기가.
여행가기 전 남편과 둘째가 원한 것은 단 하나였다. 그 어떤 것을 해도 되니 축구 경기는 꼭 보게 해달라.
일정을 확인해보니 오. 런던에서는 토트넘 경기가 가능했고, 파리에서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관람이 가능한 일정이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유럽여행을 2주 가기로 했으니 이틀 정도는 축구를 가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돈이 얼마 들던지 간에 상관없이 축구는 2회 가는 것으로 암묵적인 동의가 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챔피언스 리그 (파리생제르맹 vs 맨시티) 티켓을 4장 티켓팅하고, 토트넘 표도 그 어렵다는 4연석을 한방에 성공한 것으로 티켓팅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파리생제르맹 티켓팅에 관하여
파리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플레이스'라고 하는 2차 티켓 마켓이 운영된다. 공식 채널로 구매한 티켓을 불가피한 상황이나 2차 판매를 염두에 두고 구매한 사람이던 상관없이 2차로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한 내 티켓 조차도 티켓플레이스에서 판매 가능했다! 즉, 돈만 있으면 경기 전에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티켓플레이스 티켓값은 참으로도 비쌌다.
밤 9시 경기였다.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간다.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복장과 표정이 한결같다. 전부 psg 수건은 한개씩 두르고 신나는 눈빛과 웃음으로 그날의 게임을 기다리고 있듯이. 어느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옆칸이었는데 우리칸에서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에 묻혀 우리도 신나게 박자를 타며 지하철을 타고 갔다. 와 이런 분위기구나.
그 분위기에 취해 내려 경기장으로 들어갔더니 경기장 한 중간에는 챔피언스리그 대형 마크가 놓여있었다.
오프닝은 10분 정도... 화려한 불꽃쇼로 진행되었다.
사진만으로도 벅차지 않는가!
영상은 더 멋지다.
안타깝게도 그 비싼 돈을 줬음에도 우리 자리는 아주 위쪽 상단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오페라글라스가 있었으니^_^ 그래도 아쉬움은 어쩔수없었다. 너무 신기했던 건 대회 내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마치 내가 FIFA게임을 하고 있는 것같았단 것이다. 와 게임이 리얼이었구나!! 거기다 이강인선수가 전반전 풀로 뛰니 이보다 더 좋지않을수가 있을까.
게임은 대.역전승으로 끝났고, 승리에 심취해있던 사람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람들의 흥분된 표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밤 늦게라 위험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을텐데.. 다행히도 그 경기장에 꽉 찬 사람들과 함께 걸어온다. 다행이다. 다만 소매치기는 언제든 조심! 파리니까...
다음날 우리는 승리에 심취하여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PSG 상점에 가서 플랙스를 마음껏 했다. 굳이 경기장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
요즘 런던에 가는 사람들은 꼭 한번씩 본다는 토트넘경기. 티켓팅을 난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다. 멤버쉽을 구매했고 4연석으로 붙여 티켓팅 당일에 결국 구할 수 있었다. 엄청난 렉과의 싸움에 4연석이 나오자마자 구매하긴 했는데.. 좌석은 거의 PSG와 비슷했다. 가격은 1/4. 역시 프리미엄없이 하는 것이 최고. 좋지 않은 자리였지만 그래도 경기 느낌은 느끼자는 취지가 제일 컸다.
이번에는 우리 숙소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갔다. 2층버스의 맨 앞 좌석에 앉으니 또 기부니가 얼마나 좋던지.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고 있었으나 챔피언스리그의 열기가 아직은 그대로라 기대에 기대를 하며 갔다. 버스에 사람들은 점점 토트넘구장에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입장하려는데 아뿔싸.
백팩은 입장이 되지 않는다. 물품 보관함에 10파운드인가 내고 보관해야한다. 알았다면 내가 들고왔겠어??? 그 넓고 넓은 구장의 반대편에 있어 한참 걸렸다.
하필 요즘 토트넘의 성적이 안 좋아서, 거기다 흥분 가득 챔피언스리그를 봤으니 큰 기대를 안했다면 안할수 있었으나 백팩을 맡기는 순간부터 아이들이 지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 꺅 보며 속상함을 달랠 수는 있었다. 거기다 PSG구장보다 훨씬 토트넘구장이 새것에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쉬는시간에 잠시 맥주를 산 순간.. 우리는 속상해하고야 말았다. 구장에 맥주 반입이 안된단다. 맥주를 다 마시고 들어가라고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글을 썼을테지만 난 그 글을 읽지도 못했었고, 우리 손엔 맥주가 2잔 들려있고 아이들 손에도 음료수 2개가 각각... 이미 경기는 시작되고.. 악 결국 맥주와 음료수를 버리고 좌석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쩐지 아무도 맥주를 안 마시더라...
그래도 파리에 비해 담배피는 사람이 없어 좋았다. 파리는 역시 자유분방한 나라라 그런지 축구를 보면서도 얼마나 담배를 펴대던지... 역시 파리...
토트넘구장에 갈 때 주의할 점
백팩은 맡겨야 하니 가지고 가지 않거나 처음부터 맡길 시간을 확보하고 가세요.
맥주 구장 반입이 안되니 휴게공간에서 모두 마셔야 한다 생각하시고 구매하세요.
돌아올 때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지하철이 더 빨랐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직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한다. 토트넘경기를 먼저 봤었으면 토트넘도 감동스러웠을 것이고 챔피언스리그도 너무 좋았을텐데 라고.. 하지만 이 둘을 비교할 수 있었던 상황부터 이제는 감사하기로 했다. 여행 후 일상에 복귀하고 나니 그때의 그 아쉬움조차도 얼마나 그리운지. 하나부터 열까지 그리움 투성이다.
이제 돈 벌어야 다시 그 곳으로 갈 수 있지..
다음에 갈 땐 챔피언스리그를 본 티켓팅때 꼭 예매 성공해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