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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Nov 15. 2023

0. 프롤로그

'번아웃'

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 과도한 훈련에 의하거나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쌓인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여 심리적ㆍ생리적으로 지친 상태이다.(네이버 국어사전 참조)     


한 번쯤은 겪어보고, 한 번쯤은 겪는 요즘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다.     


열심히 달렸다.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를 살아왔고, 현재의 나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달리고 있었다.

넘치는 열정과 패기로 이 세상을 씹어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여러 나날을 보냈던 거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 넘쳐나는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난 뒤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내가 보였다.

허무함. 허망함.

갈 길 잃은 나를 보면서 괴로워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귀찮아졌다.

부질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잡생각이 많아졌다.

걷잡을 수 없는 무력감에 나 스스로를 해치고 있었다.   

  

번아웃에 동반되는 우울감을 떨쳐 내지 못해서

오래도록 방치하게 된다면

진짜 우울증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온다.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해보기는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많은 것을 시도는 하지만 지친 나는 몸도 머리도 따라가질 못한다.

걷잡을 수 없는 울적함이 우울감으로 바뀌고, 공포가 커지면서

번아웃이란 것은 심신이 지친 상태로

괜한 조바심에 편히 쉬지 못하면서 더  엉망이 되어간다.     


대한민국에서의 삶이란 

해야 할 것이 넘쳐나고 강요된다.

끝없는 결과물에 집착하게 된다.     


학창 시절은 수능만 바라보며 달렸고,

수능을 끝내고 나서는 독립적인 삶을 위해 알바를 했다.

대학 때는 수능 치기 전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했고

회사에서 열일하고 나면 집에서는 자기 계발을 위해 힘썼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나니.

늘어난 식구에 수입을 늘리기 위해, 또 다른 것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정직하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

들었고 배웠다.    

 

쉴 새 없이 달렸던 나의 인생은

계속 노력하고,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사이사이 번아웃을 맞이했다.

맞이해도 너무 자주 맞이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쌓인 노하우.

나의 이야기를     

번아웃이 온 그대에게 나의 이야기를 선물로 주려한다.     


※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겪어온 내용을 토대로 쓰는 것으로, 정신의학적 판단 및 내용, 처방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심신을 위해, 조금의 여유를 드리고자 하는 글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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