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만의 전자책 주제 찾기

독창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는 법

나만의 주제를 찾는 방법


전자책을 쓸 주제를 찾는 방법은 뭐랄까요? 내 꿈이 무엇인지 찾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직업을 정할 때 흔히 하는 말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냐? 아니면 “남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냐? 라는 질문입니다. 전자책의 주제를 정하는 것도 이것과 비슷합니다만 전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곤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돈도 벌리게 만드는 일이 더 재미있잖아요.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남들이 좋아하는 일을 동시에 하는 것도 좋고요.


그럼 전자책을 쓸 주제는 어떻게 찾는지 눈치 채셨겠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쓰시면 됩니다. 혹은 앞으로 내가 좋아할 주제도 좋습니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대로 내가 좋아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내가 쓸 수 있는 주제도 좋습니다만 제가 여러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까 내가 쓸 수 있는 주제는 재미가 없을 때는 글이 잘 안써지더라고요. <전자책을 만들어보장>이 그랬습니다. 전자책은 제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일이고 글을 쓰고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주제였는데, 이렇게 전자책을 만들어보장을 쓰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어요. 그동안 저는 전자책을 제가 좋아서하는 일이라기 보다는 내가 할 줄 알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은 뻔뻔해지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가 뭐라고 이 주제로 글을 써' 라는 생각은 글을 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만약 전자책에 관한 글을 쓸 때, ‘전자책에 대해서 무슨 글을 쓸 수 있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까?’ 라는 의문을 갖고 시작했다면 첫 장도 완성하지 못했을거에요.


우선 지금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주제를 써볼까요?


저를 예로 든다면, 농구, 제주도, 육아, 코워킹스페이스, 영어, 주짓수, 서핑, 프리다이빙, 맛있는 음식, 건강 다이어트 등등이 제가 좋아하고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입니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아는 지식도 많고 경험도 많다면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혹은 앞으로 관심을 갖고 배워보고 싶은 분야도 적어보세요.


전 막걸리, 전통주, 칵테일, 소설쓰기, 희곡쓰기, 게임 프로그래밍 등등에 관심이 있고 배워나가고 싶어요. 그럼 자신이 공부해나가는 기록을 남겨서 그대로 전자책으로 출간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전 <게임을 만들어보장> 이라는 전자책도 출간했었습니다.


이렇게 주제를 찾는 건 실용서나 에세이 분야에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나 동화책처럼 창작물을 쓰고 싶을 때는 일상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쿵쾅쿵쾅 윗집공룡> 그림책을 만들 때, 실제로 첫째 아들 큼이가 신생아였고,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서 수면교육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윗집에서 마늘을 다지시는지 밤마다 쿵쿵소리가 울렸어요. 아기도 같이 울었고요. 저희 부부도 매일 밤 울었습니다. 제가 직접 윗집에 올라가서 부탁을 드린 적도 있어요. 그렇게 실제로 있었던 일에서 모티브를 받아서 윗집이 이렇게 시끄러운 이유는 공룡이 살기 때문이야 라는 허구를 추가해서 <쿵쾅쿵쾅 윗집공룡>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제가 대단한 작가는 아니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쉬운일이에요. 물론 종이책 출간의 벽을 넘기 위해서나 공모전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누구에게도 평가받지 않고 스스로 쓴 글을 전자책을 출간할 것이니 마음은 가볍게, 글은 꾸준히 써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 내 글을 좋아하는 독자 한 명을 만나고, 그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세 명이 되고 하는 느낌이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답니다.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를 찾고 그에 맞는 글을 쓰는 건 사실 이미 기성 출판사들이 많이 하고 있어요.

이왕 전자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은 김에 나만이 쓸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느덧 연재가 19일차가 되었어요. 마지막 연재글은 3월 31일 업로드 됩니다.

<책을 만들어보장> 텀블벅 펀딩은 마감까지 3일이 남았습니다.

후원자님들의 펀딩으로 힘내서 <책을 만들어보장>도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https://tumblbug.com/makebook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18화글쓰기 플랫폼 활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