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기록하고 공유해야 하는 이유

"내가 뭐라고"라는 질문이 "나만의 브랜드"가 되기까지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포털 사이트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10초 만에 완벽한 요약본을 받아보는 세상입니다. 정보를 찾는 수고가 줄어든 만큼, 누군가의 강의를 듣거나 긴 글을 읽는 인내심도 조금씩 희석되어 갑니다.


이런 시대에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글을 쓰는 일은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고집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도 '방망이를 깎는 노인'처럼 인프런이라는 공간에 저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단순히 '전자책으로 돈을 버는 법' 같은 화려한 유행가를 부르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무도 친절히 알려주지 않는, 조금은 지루하고 투박한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최근에는 강의에 저자 인세를 지급한 뒤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들을 담았습니다. 원천세를 신고하고, 지방세를 납부하며,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는 일들. AI에게 물어봐도 방법은 알려주겠지만, 막상 빈칸 가득한 국세청 화면 앞에 서면 누구나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막막함의 순간에 "저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별거 아니에요"라고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와 구체적인 손짓. 그것은 오직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안도감'이라는 이름의 지식입니다.


사실 저에게도 지식공유라는 이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뒷걸음질 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뭐라고 감히 강의를 할까", "나보다 더 뛰어난 전문가들이 많은데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 하는 자격지심이 저를 수년간 가두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 요청이 들어와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거절하기 일쑤였고, 가끔 서는 무대조차 무료 강의라는 이름 뒤로 비겁하게 숨곤 했습니다.


그런 저를 세상 밖으로 꺼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가르치던 내용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가님. 일단 써보세요." 제가 입버릇처럼 수강생들에게 하던 그 말이 화살이 되어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맞춤법이 좀 틀리면 어떻고, 마이크 음질이 조금 투박하면 어떻습니까.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경험이 누군가에게 가닿아 그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습니다.


완벽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오자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줌으로 수업하던 영상을 그대로 녹화해 올리고, 부족한 상세 페이지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하나씩 고쳐나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작은 시도가 '책을 만들어보장'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파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나의 시간을 자산화하는 과정이며, 나라는 사람의 진정성을 세상에 증명하는 브랜딩의 과정입니다. AI가 모든 답을 내려주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정답이 아닌 '과정'에 목말라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직접 몸으로 부딪쳐 얻어낸 지식은 결코 낡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망설이는 수많은 예비 지식공유자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겪은 사소한 경험,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해서 서랍 속에 넣어둔 그 지식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찾던 마지막 퍼즐 조각일지 모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와 함께 일단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AI가 흉내 낼 수 없는 당신만의 고유한 온기를 세상에 나누어 주세요. 그 나눔의 끝에서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을 넘어,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동료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인프런: 책을 만들어보장 강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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