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 부근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목격되어 화재가 되었다. 특히 해당 비행체가 민간 드론으로 밝혀지면서 사드 기지를 촬영하려는 북한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더해지기도 했다. 당시 드론은 주둔 중이던 미군의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무기, 드론 건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추측되어 미군을 포함한 국군, 대한민국 경찰의 합동 조사단이 드론 수색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군경 합동수사대는 해당 드론을 수색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지난 1월 25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 대공 혐의점이 사실상 없다는 근거를 든 군, 하지만 대중들은 과연 이번 사건을 이러한 결말로 단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번 사건에 대한 총정리와 함께 그 의의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드론은 격추된 것으로 추측
200명 이상이 투입된 수색
지난 1월 17일, 당시 성주의 미군 기지 근방에서 목격된 드론은 특히 사드가 배치된 구역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이를 목격한 초소 미군들은 바로 교란 전파를 발사하는 무기, 일명 안티 드론 건을 활용하여 드론을 공격했고, 직후 고도가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미루어보아 해당 공격으로 격추된 것이 확실시되었다.
이후 미군을 포함해 국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약 200명 이상 인력을 투입, 인근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이루어졌다. 해당 작업은 이후 사흘간 진행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드론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군경은 직접적인 수색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군은 목격 후 드론 건 바로 사용
북한 무인기 침입 당시 국군과 대비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군의 드론에 대한 대응 절차가 매우 체계적으로 잡혀있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군사 지역에 침입한 드론이 목격되자 곧바로 드론 방어 체계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군의 대 드론 방어 체계는 매우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긴 했지만 이를 실제로 접하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국군 입장에서는 놀랄만한 일일 것이다.
특히나 최근 발생했던 북한 무인기 침입 사건에서 국군의 형편없는 대무인가 전력이 이번 미군의 대응과 비교되었으며, 특히나 추락한 드론을 찾지 못했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대중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반도 미사일 방어의 핵심인 사드를 무단으로 촬영했다는 점에서 해당 무인기를 조종한 사람은 충분히 '간첩 혐의'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대공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네티즌 '또 이렇게 묻고 가네'
물론 국군은 이에 대해서 해당 행위가 국군, 미군의 자료와 당시 정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대공 혐의점을 찾을 수 없음을 밝힌 바 있지만, 과연 이번 사건을 단순히 혐의없음으로 종료할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지난번엔 수도권 상공이, 이번에는 미사일 방공 시스템이 드론에 의해 침입을 당한 셈인데, 국군이 이에 대해서 어떠한 개선 작업이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네티즌은 이러한 군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분노했다. '간첩을 못 잡아놓고는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무마하면 끝인가'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으며, '미군은 순식간에 막아냈는데 국군은 이게 뭐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