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비추는 빛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동경한다.
별을 보며 추억하기도 하고,
별자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짓기도 한다.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동경하는 것일까.
반짝이기에 소망하는 것일까.
알 수 없지만, 단 하나는 분명하다.
저 멀리 떨어져 있어 붙잡을 수 없다는 것.
그럼에도 나는 별을 붙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손끝에 닿지 않는 그 빛을,
조금이라도 마음에 품고 싶어서.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별은 이미 타올랐다 사라져버린 빛이며,
내가 본 빛조차 수천 년 전의 흔적일 뿐이라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별을 바라본다.
닿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결국 그 빛이 내게 닿아온다고 믿으면서.
별을 붙잡는 방법은 손에 쥐는 게 아니라,
그 빛을 내 마음에 머물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붙잡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과거의 빛이 아닌, 여전히 타오르는 미래의 빛으로.
밤하늘은 오늘도 수많은 별들로 가득하다.
나는 그 별들 중 하나를 고른다.
붙잡지 않아도 괜찮다.
그 별빛은 이미 내 안에서 내일을 비추고 있으니까.
#섬의시간 #마음의계절 #별빛에세이 #밤의고백 #빛과그림자 #브런치북 #김봄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