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경심 Jul 08. 2024

언젠가는

요즘은 노래를 들으면 이전과 달리 멜로디보다 가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최근에는 이상은의 <언젠가는> 가사가 특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 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이 가사를 이상은 씨는 20대에 썼다고 하는데 저는 40대가 되어서야 이해가 됩니다.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괴로워도 훗날 되돌아보면 그때가 젊은 날이었고, 그 모든 것이 추억으로 소중하게 다가오겠죠?


 가사에는 이어서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저는 이 가사를 내가 스스로를 뒤돌아볼 때 그때의 온전한 나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어요.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와 다시 만날 때, 그때의 모든 감정과 경험이 값진 기억으로 다가오리라는 희망을 느낍니다. 지금의 힘든 순간도 언젠가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 믿으며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이전 17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