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무조건적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특히 생애 초기 중요한 인물인 부모 혹은 보호자가 주는 무조건적 사랑은 애착 형성에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이런 무조건적 사랑을 받을 기회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의식에서도 희미해져 가고요.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행동을 했든, 어떤 말을 했든 아이는 어떤 의심의 편린 하나 없이 한결같이 저를 사랑해 주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무조건적 사랑을 다시 채워주는 소중한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사랑은 단순히 부모로서의 책임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진정한 사랑의 형태가 아닐까요?
조건 없이 순수한 사랑. 무조건적 사랑이 떠오른 오늘입니다. 그 사랑을 우리 스스로에게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