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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언 Nov 09. 2022

담아내지 못해 슬프다

단순한 말이 밉다. 간단한 말이 밉다.

무엇 하나 제대로 담아낼 수 없는 아둔한 손끝이 밉다.


가슴이 미어진단 말을 써 본 적 있다.

슬픔으로 끝맺지 못할 수많은 감정들.

그것들을 모아두곤 미어진다, 하나 보다.


어설프게나마, 초라하게나마 고귀했던 순간들을 되뇐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찰나의 웃음과 몽상의 교류.


부족한 나는 그저 빛바랜 기억만 닦아낸다.

혹여 닳아 없어질라, 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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