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 완벽한 인간이 있으랴. 모든 인간은 불량품이다.
누군가는 제 결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부족함이 있음을 알고 조금씩 채워 가려 노력한다. 본받을 만한 이상적인 삶이 틀림없다.
반면 모든 상황에서 그러하듯 좋지 않은 반례도 필시 존재한다. 저도 불량품인 줄 모르고선 남의 흠결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것이다.
차라리 불량품인 줄 모르는 이가 나을지도 모른다. 제 부족함을 애써 모른 척하며 타인을 깎아내리는 건 또 무어란 말인가.
오만한 사람들이 으레 그러하듯 나는 내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 나 정도면 괜찮은 줄 알았다. 부족함을 덕지덕지 달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타인을 우습게 바라봤다. 그래서 벌을 받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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