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5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사랑의 기술

by 김기수 Mar 08. 2025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사랑의 기술(Die Kunst des Liebens) 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배워야 하는 기술(art)로 정의하는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에세이입니다. 이 책에서 프롬은 사랑이 본능적이거나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 노력을 통해 길러야 하는 능력이라고 주장합니다.


주요 내용 요약


1. 사랑은 기술이다


프롬은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기술(예술)이라고 설명합니다. 음악가가 악기를 다루는 법을 배우듯이, 사랑도 연습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는 것’으로만 생각하며, 진정한 사랑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합니다.


2. 사랑의 오해


프롬은 사랑에 대한 흔한 오해들을 지적합니다.

•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 사랑은 우연히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라, 책임과 이해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 소유욕과 집착: 사랑은 상대방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사랑의 대상이 아닌 능력으로서의 사랑: 우리는 특정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야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다.


3. 사랑의 다양한 형태


프롬은 사랑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며 각각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 형제애적 사랑(Brotherly Love):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연대감.

• 모성적 사랑(Motherly Love): 조건 없는 헌신과 보호의 사랑.

• 에로스적 사랑(Erotic Love): 두 사람이 깊이 결합하는 사랑. 그러나 단순한 욕망이 아닌 내면적인 친밀함을 바탕으로 해야 함.

• 자기 사랑(Self-Love):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함.

• 신에 대한 사랑(Love of God): 종교적 차원의 사랑으로, 자기 초월적 의미를 가진 사랑.


4. 현대 사회와 사랑의 위기


프롬은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 왜 어려운지 분석합니다.

• 자본주의와 소비주의: 사랑도 하나의 상품처럼 여겨지고, 더 나은 ‘파트너’를 찾는 경쟁이 벌어진다.

• 개인주의의 발달: 깊은 관계보다 피상적인 관계가 많아지고, 사랑이 희생과 헌신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다.

• 외로움과 소외감: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을 원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


5. 사랑을 배우는 법


프롬은 사랑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자기 수양(Self-Discipline):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 집중과 인내(Concentration and Patience):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집중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 이해와 존경(Understanding and Respect):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결론


사랑의 기술 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하나의 기술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사랑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명적인 상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프롬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헤르만 헤세의 새벽의 시대 영혼의 순례와 자기 탐색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