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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천재 대문자 J 엄마의 여행 준비 2

-준비물/ 환전 / 보험 / 로밍

by 나로작가

1. 준비물

(1)가방

-커다란 가방; 캐빈제로 42리터 ADV PRO 백팩, 만다리나덕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챙겨갔습니다.

사진은 마지막 도시였던 루체른에 도착하고 찍은 거라 캐리어 위에 브랜든 보조백이 올라가 있는데,

출발할 때는 보조백이 캐리어 안에 있었어요.

숙소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고 싶어, 위탁수화물 맡기지도 않았어요.

(각각 10kg 미만이었다는 뜻!)

엄마 혼자, 아이와 여행= 짐을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야 하는 여행.

(캐빈제로 백팩은 잘 썼고요, 만다리나덕 캐리어는.. 눈에 띄는 크고 튼튼한 노란 바퀴가 제 역할을 톡톡히 잘해주었는데,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왜냐? 캐리어에 가로 손잡이가 없어요!!!! 이건 캐리어를 들었다 놨다 해야 했던 저에게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어떻게 가로 손잡이 없이 캐리어를 만들었지? ㅠㅠ 여행 가기 전에도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나 엄청 불편했어요 이 부분만 보완하면 진짜 괜찮은 캐리언데...)

2025-06-28 22 45 16.png 어쩌다 보니 다 브랜든^^;;; 여행 중엔 몰랐는데, 한국 돌아오는 공항에서 놀랐어요. 진짜 많이 보임.

-몸에 매거나 캐리어 안에 넣어갔던 작은 가방들; 사진에는 하나만 찍혔는데 가슴 앞에 매고 다닐 수 있는 크로스백 2개, 브랜든 배낭 1개, 비행기 기내에서 쓸 작은 물건들 넣어 다닌 보조가방 1개.

이렇게 챙겨갔습니다.

이탈리아 두오모나 미술관에는

배낭을 메고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크로스백만 두 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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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용품/화장품; 지퍼백 2개에 각각 총합 1리터 이하로 나눠 배낭에 하나, 캐리어에 하나 넣어 가져갔습니다. 평소 화장을 안하는지라 멀티에센스, 얼굴/바디 겸용 크림, 선크림, 피지오겔 립밤만 챙겼어요.

세면용품은 클렌징오일 소량, 치약, 칫솔, 헤어트리트먼트, 세안/샴푸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멀티 비누 하나, 샤워타월 두 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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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스위스도 모기가 있었어요.

버그 스프레이, 연고 가져가서 잘 쓰고 왔습니다.

(저는 거의 안 물렸는데 아들이 많이 물렸어요;;;

꼼꼼히 씻자 아들아)

-머리가 길어 세수할 때 헤어밴드 잘 썼고, 치실/ 일회용 렌즈 모두 잘 쓰고 왔어요. 치실 밑에 있는 건 수세미인데, 가져가서 비누받침으로 잘 쓰고 왔습니다. ^.^


(3)신발; 호카 호파라 2

신발! 이탈리아는 더울 것 같고

스위스는 산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할 것 같고..

신발 고민을 진짜 많이 했습니다.

저나 아들이나 불편하면

아무리 비싼 신발도 절대 안 신는 사람들이라..

20250615_121108.jpg 이제 아들 신발 사이즈가 더 커요 >.<

저는 강추! 신발은 이거 하나 신고 가서, 여행 내내 이것만 신다 왔는데

정말 잘 신고 왔어요. 맨발로 신어도 하나도 안 아프고,

로마에서 하루 비가 많이 온 날 신발이 흠뻑 젖었는데

금세 말랐습니다.

저희가 본격 하이킹 모드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스위스에서도 아무 문제없었던 고마운 신발.


(4)무게&자리 차지로 고민했으나 잘 쓰고 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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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 3세대, 다이슨 에어랩(브러시, 헤어롤 하나씩만), 주파집 멀티탭 겸용 어댑터


(5)일회용 변기시트, 스팀 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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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안대는 집에서도 쓰던 단잠 아이템이라 가져갔고, 변기시트는 다른 분들 후기를 보고 이번에 처음 사용해 봤는데 신세계였습니다. 숙소 밖에서 화장실을 가야 할 때 깨끗한 곳도 있었지만, 급해서 어쩔 수 없이 갈 수밖에 없던 곳들에서 정말 유용하게 잘 썼어요. 모자랄까 봐 넉넉하게 가져가서 남았는데 한국에 올 때 버리지 않고 같이 챙겨 왔습니다. 여기서도 쓰려고. 변기시트는 꼭 챙겨가셔요.


(6)우비 겸용 바람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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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스위스도 비가 많이 오는 시기는 아니어서

부슬비 정도 내리는 날에는 우산 펴지 않고 그냥 다닐 수 있게 바람막이를 방수 기능이 있는 걸로 준비해 갔습니다. 사진처럼 가방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재밌는 기능이 있어요.


(7)가벼운 수저 세트, 접이식 실리콘 도시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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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길게 여행을 해야 하니 숙소에서 젓가락 쓸 일이 분명 있을 것 같았어요. 스위스에서 하이킹 도시락 쌀 때 둘 다 잘 쓰고 왔습니다. 도시랑 통에 쿠킹포일 먼저 깔고 안에 음식을 담으면 다 먹고 나서 쿠킹포일은 버리고 통을 접으면 뒷정리도 깔끔하고 무게, 부피가 확 줄어드니까 편했어요.


(8)3주 내내 감기 한번 안 걸리고 탈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던 비장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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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아이 둘 다 만성 비염 환자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평소에 쓰고 있던 코 세척기와 세척제를 아이 것, 제 것 모두 가져가서 이틀에 한 번씩은 꼭 코 세척을 하면서 여행했어요. 여행하며 코만 깨끗이 씻어줘도 감기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특히 이탈리아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여전히 매력적인 나라이지만... 아들과 둘이서 '여기는 흡연자의 천국이구나' 생각하며 다녔을 정도로 항상 주변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비둘기들도 엄청 날아다니고.. '공기가 깨끗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


(9)식재료 챙겨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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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 누룽지, 오뚜기 블럭 된장국, 소분 들기름, 주먹밥 가루, 제육볶음 양념(구입처 모두 x팡)

이렇게만 가져갔어요. 진짜 살인적인 물가라고 느껴진 스위스에서 유용하게 잘 쓰고 왔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햇반도, 쌀도 하나도 못 가져갔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냄비밥 연습하고 갔어요. 이탈리아에선 맛있는 브런치 카페가 많았고 가격도 스위스만큼 비싸지 않아서 밥 할 일까진 없었는데.. 스위스에선 Coop에서 소분 포장 쌀 사다가 냄비밥 해서 잘 먹고 왔습니다. 냄비밥 별로 어렵지 않아요. 한번 해놓으면 둘이서 최소 두 끼는 먹었습니다.)


(10) 그 외 잘 쓰고 온 / 괜히 가져간 준비물

★잘 쓰고 온 것들

-종이 수세미; 숙소에 있는 수세미가 어떤 수세미인지 알 방법이 없잖아요? 세제가 들어있는 종이 수세미 가져가서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추천.

-타월빌리 압축 수건; 우리나라 숙소들이 수건을 후하게 주는 거겠지요? 이탈리아/스위스 숙소 모두 수건을 넉넉히 주지 않았어요. 챙겨가길 진짜 잘했다 생각했던. 저는 중간에 아이랑 물놀이 일정도 있었기에 10개 정도 넉넉히 챙겨가서 다 쓰고 왔어요.

-세탁망/ 이염방지시트 중 하나는 꼭 챙겨가세요; 버리고 와도 되는 오래된 세탁망이 있다면 세탁망 가져가시는 걸 추천. 세탁망이 없다면 이염방지시트로 가져가시길.

-뜯어 쓰는 시트형 세탁세제; 저희는 옷을 진짜 적게 가져갔어요. 아이랑 저랑 티/바지 사이즈가 같아서 같이 입을 수 있으니 여름용 조거팬츠 4개, 반팔티는 3개밖에 안 가져가서 진짜 빨래를 거의 매일 했거든요. 호스트가 준비해 준 세제를 다 썼을 때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브리타 정수기 텀블러; 이탈리아에선 별로 쓸 일이 없었는데 스위스 가서 정말 잘 썼어요. 스위스에선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배앓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알아보다 브리타에서 판매하는 정수기 텀블러를 챙겨가서 수돗물을 편하게 마셨어요. 덕분에 아낀 물 값이 꽤 될 겁니다. 저희는 물을 정말 많이 마시거든요.

-멀미약; 저희는 멀미를 잘하는 편이라 넉넉하게 챙겨갔어요. 투어 일정 있는 날 장시간 차를 타야 할 때 꼭 한 알씩 미리 챙겨 먹었습니다.

-삼각대; 가벼운 블루투스 삼각대를 하나 가져갔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투어 상품 이용하면서 가이드님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지만 스위스에서 잘 쓰고 왔습니다.


☆괜히 가져간 준비물(쓸 일이 없어서 감사했던 것들)

-지사제; 배앓이 한 번 안 하고 잘 다녀왔다는! 가져간 걸 고스란히 다시 챙겨 왔습니다.

-고산병 약; 애초에 융프라우 올라갈 생각이 없고, 아이와 피르스트 보다 높은 곳에 가실 계획이 없다면

준비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2. 환전;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

해외여행을 마지막으로 갔던 때가 2019년 1월.

그 사이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느낀 부분이 바로 환전이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현금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니! 토스뱅크에 외화 통장을 만들고, 외화 통장에 내가 사용할 금액만큼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을 환전하면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로 이탈리아, 스위스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했습니다. 정말 편했어요. 비상용으로 해외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하나 더 챙겨갔습니다.

혹시 모르니 공항에서 소액 환전한 현금을 챙겨가긴 했는데 50유로, 50프랑. 이렇게만 챙겨갔고 소액 현금이 필요했던 건 이탈리아에서.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공중 화장실 이용할 때 밖에 없었어요. 스위스에선 현금이 꼭 필요했던 곳이.. 저희가 갔던 곳 중엔 없었어요.


3. 보험; 마이뱅크 여행자 보험

여행자 보험은.. 저는 해외 나갈 때마다 이용하는 곳이 마이뱅크라, 마이뱅크 여행자 보험을 이용했습니다.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조금 더 비용을 내고 보장 범위가 넓은 상품으로 선택했어요.


4. 로밍; 가입한 통신사 로밍 서비스 이용

아이랑 함께 가는 여행이라, 로밍은 그냥 편하게 통신사 로밍 서비스를 가입해서 이용했습니다. 저와 아이는 LG U+ 가입자라, 제가 가입을 하고 미성년자인 아이에게는 데이터 나눠 쓰기로 데이터를 보내줬어요. 예약한 투어 안내 메세지도 모두 카톡으로 오고, 수시로 구글맵, 호스트와 연락하는 에어비앤비앱 써야 하고.. 로밍해가서 데이터 걱정 없이 편하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p.s: 투어 안내 메세지는 카톡으로, 숙소 호스토와 연락은 에어비앤비 앱으로, 환전은 토스뱅크 앱, 지도는 구글맵... 여권만큼 잃어버리면 정말 큰일 나는 것이 폰입니다 폰. (저는 여권 잃어버리는 것보다 심각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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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나 다이소에 비슷한 상품들 많습니다. 저는 사진에 있는 다섯 개 셋트로 구입했는데, 다 가져가서 이곳저곳 요긴하게 잘 쓰고 왔습니다. 스트랩을 크로스백 고리에 걸고, 폰하고 연결/ 텀블러 고리와 가방 고리에 스트랩 연결/ 여권지갑과 가방 안쪽 고리 스트랩으로 연결 등등.. 철통방어(?)하면서 다녔고, 덕분에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무사히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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