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를 그리며 한국에서 쓰는 편지
밤에 도쿄 타워 스카이 트리에 가서 도쿄 야경을 보고 싶다
외로운 느낌이 들지 않기까지 바라는 건 과욕일까
아니, 오히려 바듯함이 느껴지길 바라
찰나의 순간이더라도 내 마음 속에선 늘어진 필름으로 남아 계속 돌아갈 듯한데
과욕이더라도 꿈 정도는 꿀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래도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가진다면,
이 모든 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하나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그 마지막 하나가 당첨일 거라는 생각으로 매달린다면,
그런다면 그 결과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