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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반지하 27화

투명 우산

by 짱강이


투명 우산​


오늘 어두운 밤 하늘 위로

구름 이 별을 가리고

막지 못할 이 비도 내리고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내민 투명한 우산에

잊지 못할 너의 뒷모습도

가릴 수가 없는 걸


한참을 그렇게 나 홀로

우리 이별을 그리고

멎지 못할 이 비가 내리고


젖어드는 이 그림 속에

번지는 그대

나보다 한 발 더 먼저

잊지 못하게

넌 어느새 첫발을 내딛고

멀어져 가 날 두고


말 없이 비는

밤을 적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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