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우산
오늘 어두운 밤 하늘 위로
구름 이 별을 가리고
막지 못할 이 비도 내리고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내민 투명한 우산에
잊지 못할 너의 뒷모습도
가릴 수가 없는 걸
한참을 그렇게 나 홀로
우리 이별을 그리고
멎지 못할 이 비가 내리고
젖어드는 이 그림 속에
번지는 그대
나보다 한 발 더 먼저
잊지 못하게
넌 어느새 첫발을 내딛고
멀어져 가 날 두고
말 없이 비는
밤을 적시듯..
이곳은 아늑한 쓰레기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