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입혀진 바다만 바라보다 오늘은
진짜 바다를 보러 왔다
진짜 바다는 정말 '우아!' 하다
이 우아! 한 바다를 보러 와서
이름에 바다를 갖다 붙인 사람도 많을 것이다
바다에 와서 바다에 붙들린
마음들, 감정들은
모래알 같다
금방 털어질 모래알같은 것들이라도
바다에 오면 바다에 살고 싶어진다
마음으로 벌써
땅을 사고
옹글옹글 집을 짓기 시작한다
그 집의 동쪽 창으로는
우아한 커피도 내려질 것 같고
바다는 그 무슨 이야기도 다 들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