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두바이 여행
월드컵 준비 글에도 적었지만
카타르는 우리나라 경기 당일만 넘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두바이 여행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다.
태극기를 펼쳐놔서 애국심 뿜뿜 ㅋㅋ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차에서 찍은 미래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직접 가진 않았다.
마찬가지로 차에서 찍은 두바이 프레임.
여긴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패스했다ㅠ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알시프 시장.
두바이의 구 시가지인 알시프, 그리고 거기에 있는 시장이다.
알시프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 자체가 특이하다 보니 묘한 느낌이었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마치 알라딘이 나올 것 같은 곳 ㅎㅎ
금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목조배를 타려고 했는데
배삯을 현금으로만 받았다.
1인당 1디르함이었는데, 한국돈으로 약 350원 정도다..
일부러 환전하지 않고 카드만 사용하다가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근처 ATM에서 현금을 뽑으려고 했는데
ATM에 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도 못 뽑고 있었다.
내 차례 때 10디르함만 뽑고 싶었는데
옆에서 현지 친구들이 100디르함이 최소금액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나는 배를 타고 싶은 거라 2디르함만 있으면 된다니까
'에잉 고작?' 이란 표정을 하며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2디르함을 줬다.
그랬다가 바로 다시 달라고 하며
5디르함 지폐를 손에 쥐어줬다.
'갔다가 다시 와야되니까 4디르함 필요하지 않냐, 5디르함 가져가라'며
그냥 흔쾌히 줬다.
자기한테 한국인 친구가 있다면서
쿨하게 주고는 좋은 여행하라고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 받은 5디르함을 들고 탄 목조배 ㅎㅎ
배를 탄 이유는
건너편에 있는 금시장을 구경가기 위해서였다.
휘황찬란한 금붙이들이 많았지만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
창가의 금 ㅎㅎ
다음은 오늘의 메인 일정인 부르즈칼리파와 두바이몰 투어!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에 높이 뻗은 부르즈칼리파가 보인다.
두바이몰 역에 내렸는데
한참을 걸었다.
어쩐지 지도상으로 거리가 좀 있어보인다 했는데
정말 한참한참 걸었다 ㅋㅋㅋ
걸으면서도 이걸 이을 생각을 했다니...
참 돈이면 안 되는 게 없구나 싶었다.
두바이몰 안에 있던 분수..
옆에 똑같은 사이즈로 하나 더 있다.
아이스링크도 있고,
아쿠아리움도 있었다.
해질 무렵 미리 알아봤던 식당 테라스 쪽에 자리를 잡았다.
오후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분수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바이 분수쇼는 세계 3대 분수쇼라고 한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바르셀로나 몬주익 분수쇼를 보긴 했는데
그땐 생각보다 별로였다.
두바이 분수쇼는
꽃보다할배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잔뜩 기대중이었다.
6시쯤 되면 거의 해가 다 지고
건물들에 불빛이 들어와서
멋진 야경을 만들어낸다.
30분마다 노래 한 곡에 맞춰서 분수쇼가 진행된다.
노래에 맞춰 물줄기들이 춤을 추는 것 같다.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
부르즈칼리파 전망대!
꽤 큰 돈을 주고 148층까지 올라갔다.
아찔하기도 했지만
야경이 정말 예쁘고 좋았다.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가까이에서 분수쇼를 한 번 더 관람했다.
꽤나 길었던 하루
고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갔고
맥주 한잔과 함께 쉬었다.
다가올 결전의 날, 가나 전을 보러 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