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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ss Jan 05. 2021

고령자 직업상담 사례

성찰과 안정을 통한 자기 회복력 강화에 주력하며...

  '16년경 *** 당시 61세 고령 구직자에 대한 직업상담 사례입니다.


  부산에 소재한  A 사업장에 입사하여 일을 하던 중 겨우 5일만에 사업장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해고되어 의욕이 상실된 상황에서 센터에 내방하여 구직등록 후 직업상담을 진행해 오던 내담자이었습니다.


  내담자는 'A 사업장에 책임자인 B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 본인이 경비원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할 때 당신의 밑에서 근무하던 사람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그 관리자는 본인에 대하여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어 금번 해고의 경우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굳건하게 믿고 있던 분이셨습니다.


  위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으나, 일단 사건의 모든 책임을 제3자에게 치환하고 본인은 거기에서 배제한 상태에서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만하는 것이 당시 상담자의 눈에는 보였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담자는 일단 내담자를 수용하고 적절한 처방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위 구직자에게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 후 관련 담당기관(근로감독과) 등을 안내하였지요.


  아울러 일자리 정보 검색 등을 통해 적합 사업장을 확인 후 알선하는 등의 취업알선을 바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분의 경우 일반적 고령자층에 비해 자기 수용력이 상당히 높으셨던 구직자로 기억됩니다. 그런 영향으로 3회차 방문시 직업상담을 실시한 *** 주차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구인 업체에 취업알선으로 빠른 취업에 성공을 하게되었지요.

  

  그러나 너무 빨랐던 재취업이 독이 되었을까요?

  본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없이 취업을 하게되어 힘들었을까요?  

  아니면 동 구직자는 주차관리 업무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의욕만 가지고 들어갔기 때문일까요?


  업무 중에 쉬는 시간도 없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의 부담감,  야간 근무에 따른 수면 부족 등을 이유로 다시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본인의 취업경로를 설정함에 있어서 보다 더 정교하고 세심한 설계가 요구된다고 상담자는 판단하였고, 동 구직자의 연령, 경력 등을 비추어 이후에는 직업세계에 진입을 함에 있어서는 경비 등의 고령자 직종 위주로 직업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시 경비직 노동시장내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되어지는 경비신임교육이수증 취득을 요청드렸고, 본인의 경우 강한 수용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상담자의 제안에 대해 이를 흔쾌히 수용하셨고, 며칠간의 교육 이후 경비신임교육 이수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내담자에 대한 맞춤형 직업 상담이 들어가게 되었고, 총 7회차 직업 상담을 통해 관련 경비 직종을 구인하는 8개 사업장에 취업알선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알선을 실시한 **빌딩 경비직에 취업되었음을 확인하고 상담은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전 사업장에서의 해고, 그 이후 구직활동에 있어서의 갑갑함 등을 호소할 길이 없어 센터에 방문하여 본인의 억울함을 털어놓는 과정 등을 통해 본인 스스로는 성찰(즉, 정신적 안정)을 이루게 되었으며,  이후 구직자 본인 스스로의 지속적인 구인탐색 및 진로 결정 과정에서의 상담자 조력 등을 통한 취업알선을 거쳐, 이 모든것들이 잘 어울려져서 취업성공을 하게된 사례라 볼 수 있겠습니다.

 

  직업상담은 그냥 단순한 '운'이 아닙니다. 운 같지만 그속에서는 '과학'이 있고, 그속에는 상담자의 '예지력'도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내담자에 대한  '정'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의 융합체로서 직업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주해 나가야 됨을 느끼게 된 사례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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