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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ss Feb 10. 2021

쉼 없는 구직활동... 아직은 멈출 때가 아니다

76세 고령자 취업성공 사례

 당시 만 76세 고령의 구직자(남)에 대한 취업상담 이야기입니다.


 과거 서예를 하셨던 경험이 계신 분으로 인상이 좋으신 편이셨지요. 상담자의 부친과 연령대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으며, 마땅한 구인처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당신도 알고는 있으나 다른 취업기관에서 적극적인 응대를 하지 않았던 점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이야기를 전하신 고령의 구직자이셨습니다. 이에 안타까움과 위로를 공유하며 라포형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내용


  초기 상담 당시 76세 고령의 구직자로 일자리 정보를 알기 위해 내방하셨습니다.  현실적으로 동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없음을 안내하였으나, 당신께서는 취업욕구를 강하게 표출하시어 이력서 등에 대한 지도를 우선 실시해드리고,  그주 금요일 고령자 일자리 행사를 안내하였습니다.

 

  구직자와 다소간의 신뢰관계를 가질 수 있게(라포 형성 등) 이력서 작성을 도와 드렸고, 채용 행사에도 비록 연령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공격적으로 응모해 볼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이것이 구직자에게는 '희망'으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1회차 방문 후 구직활동의 물꼬를 트고, 구직자의 적극적 구직활동 등이 현실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자발적으로 채용 행사 등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고령구직자의 취업에의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차례의 직업알선 등을 통하여  부산 동래구 소재 업체 소독업무에 취업하였음을 유선으로 통보하셨습니다.


  사실 통상은 여기서 상담이 마무리 되었어야 했을 것인데, 구직자께서는 지적호기심이 아주 많았던 분이셨다. 본인이 지적재산에 대한(특허) 안내를 원하여 부산 지역 내 특허 관련 시설에 대한 안내를 추가로 실시를 하기도 했었지요. 그외에도 궁금해 하시는 것이 아주 많으신 분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아는 범주 내에서 설명해 드리고 정확한 설명을 위하여 관련 기관 연락처를 추가로 알려드리며 또 다른 관계 설정을 진행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상담 후기  

 

   76세의 고령이나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다재다능한 구직자이셨습니다. 과거 부산시 서예대전에서 입선을 하신 경력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으며, 또한 과거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 **  회장 밑에서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것을 자주 언급하는 등, 본인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현 노동시장에서 당신이 갈 수 있는 일자리가 마땅치 않음을 2-3번의 직업상담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확인을 하시게 되었고,  이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일자리의 진입을 당신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처음 당신이 원했던 전일제 일자리는 아니지만 당시 연령에서 소일거리라도 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로의 취업이 확정되어 당신께서도 만족해 하셨으며, 상담자로서 만족감을 느끼게 하신 구직자로 기억됩니다.


이력서 작성을 하신지 아주 오래 되었다는 보고에 따라 아래의 내용으로 이력서 작성을 조력해 드리는 과정이 고령의 구직자와 상담자 간 레포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고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때가 '15년도에 초기상담을 했었던 구직자이니 벌써 6년이 지났네요. 당시 시간제 일자리 취업 후에도 가끔씩 상담자에게 연락을 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위에 언급했던 내용대로 서예대전에도 입상을 하시는 등 다방면의 사회 활동을 하셨는데 어느날에는 직접 센터에 내방하여 당신이 쓰신 소중한 글을 보여주셨습니다.


 

  글의 내용은 이청득심(들음으로서 마음을 얻는다)입니다.  직업상담을 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 이말을 되새기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사실 쉬운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말을 더 하고 싶은 욕망을 어떻게 쉽게 조절해 나갈 수 있을까요? 그러나 시시때때 글의 뜻을 되새기며 이청득심의 상담가로서의 삶을 실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단 직업상담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이청득심의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다툼은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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