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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즈맨 May 29. 2024

어깨에서 소리 나는 이유 뭘까, 여기 한 번 눌러봐

운동보다 중요한 '그것'


7~8년 전쯤이다. 한창 인터넷에서 천하제일 어깨대회로 시끌시끌하던 시절이 있었다. 뭐 딱히 경품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키보드를 안았을 때 내 몸에서 벗어나는지 그것만 확인해서 커뮤니티에 올리면 되는 수준이었거든. 나도 그랬지만 대부분 그랬을 거다. 내가 너보단 넓어 이 자식아 하는 근자감으로 참가했을 테니까.


솔직히 그 당시에도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서 밤마다 철봉에 매달리거나, 평행봉에서 딥스를 하곤 했었다. 우락부락 까지는 아니지만 몸 좋다 소리는 꽤 들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다만 그게 문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통증과 뚝뚝 소리까지 함께 밀려왔다.



원인은 뭘까, 어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불균형


지금 생각해 보면 불균형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쪽에만 힘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서 반대편에서 작용을 덜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테니까. 활동할 때는 통증이 없다. 다만 누워서 자려고 하면, 이상하게 쑤시는 것도 아니고 두들겨 맞는 느낌도 아닌데, 굉장히 불편했다.


여기에 특정 범위에 도달하게 되면 '뚝뚝' 소리와 더불어 멈칫하게 됐는데 엄청 불편했다. 안 그래도 치료하는 사람이 그런 소리까지 나니까, 뭔가 신뢰가 깎인다는 기분도 들었다. 다만 단순히 소리만 난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여기에 통증이 가미되어 움직임을 방해한다면 문제는 살짝 심각해진다. 계속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시는 게 좋겠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가지 못하는 분이라면 셀프 마사지나 스트레칭, 혹은 강화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본인이 평소에 하고 있는 움직임, 활동, 운동에 대해서도 다시 돌이켜보셔야 한다.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만약 과하게 운동에 임하고 있다면 무게를 줄이거나, 다른 운동으로 바꾸는 게 좋다. 


요즘 나에게 케어받는 환자분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최근에 조언을 해드렸다. 무게를 줄이거나, 5분 이상의 스트레칭 또는 유연성을 키워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안내해 드렸다. 결국 그분은 3주 동안 내가 조언해 드린 설루션대로 시행해 통증과 소리까지 모두 잡은 상태가 됐다. 결국 답은 본인 안에 있다.




진짜 급하다면 여기 한 번만 눌러봐, 아프지만 개운해


특정 움직임을 하게 되면 날카롭게 찌르듯이 아프거나, 뭔가 벽에 가로막힌 듯이 뻑뻑한 감까지 든다면 이 부위를 한 번 눌러보도록 하자. 어렵지 않다. 그냥 어깨와 가슴 사이 공간을 눌러보면 쑤욱 들어가는 포인트가 있다. 여기에서 새끼손가락 길이만큼 옆으로 움직여보면 띠처럼 만져지는 곳이 있다.


여기가 오늘의 포인트다. 아마 그냥 손만 대도 아픈 분이 있을 거다. 바로 거기다. 문지르시면 된다. 눈물이 쏙 나올 만큼 문지르란 소리는 아니다. 적당히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움직여서 풀어주시면 되겠다. 만약 집에 같이 사는 분이 있다면 그곳을 잡고 그냥 가만히 누른 다음 천천히 넘겨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달래가면서 넘기면 되는데, 무작정 세게 한다면 더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 점은 유의하면서 시행하시길 바란다. 급할 거 없다. 가끔 몇 번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데 횟수 제한은 없다. 생각날 때마다 천천히 해주시면 된다. 


하고 나면 얼얼하지만, 움직임을 비교해 보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가동범위는 물론이고 통증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 지인이나 본인이 그렇다면 꼭 해보시길 권장한다. 스트레칭도 쭉쭉 늘리고 하는 게 아니라, 두 손에 어떤 물체를 들고 만세를 하자.


그리고 시계 방향, 반 시계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려주면 된다. 대략 2~30회 정도면 된다. '딱딱' 소리가 거슬리겠지만 지정된 횟수만큼 시행하면 언제 그랬냐듯 소리의 빈도수가 확 줄어들 거다. 일단 밑져야 본전이라고 본인이 그런 상태라면 바로 따라 해보시길 권한다. 유연성도 기르고, 통증도 줄일 일석이조의 찬스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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