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와 뿌리를 기억해
일을 너무 많이 했거나, 무리를 하면 심심찮게 나타나는 게 바로 목 통증이다. 진짜 지긋지긋하실 거다. 푼다고 막 주무르고 다른 곳에서 목 치료를 받아도 계속 아프시다면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의심해 봐야 한다.
다만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원인이 존재하기도 한다. 바로 팔꿈치와 삼두근. 이 부분만 제대로 타게팅해서 케어한다면 손쉽게 목통증과의 작별을 할 수 있으니 잘 참고하셔서 통증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목 아프다고 목만 계속 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할 때가 많을 거다. 다행히 해소가 된다면 괜찮겠지만 보통은 몇 분 지나면 또 불편함이 올라오기 마련이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돌고 도는 고통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팁을 드리자면 만지기보다는 뒷 목을 양 옆으로 잡고 모아주는 게 차라리 훨씬 낫다. 양손을 뒷 목에 두고 가운데 방향으로 쭈욱 밀어보면 걸리는 부분이 생긴다. 심한 분은 목 근육 뒤편의 오른쪽과 왼쪽의 높이가 다를 텐데 그럴 때는 더 단단한 쪽에 힘을 가하시면 되겠다.
중요한 점은 강하게 하는 게 아니라, 지그시 미는 게 포인트다. 단순히 강하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밀다보면 부드럽게 밀리는 구간이 생길 텐데 그럴 때는 미는 힘을 유지하면서, 양 옆을 흔들어주는 동작을 넣어주는 것도 좋다. 단순히 주무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본다.
그래도 아프다고 하시는 분은 아예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사무직이나 팔을 많이 쓰는 분이라면 의외로 삼두근이나, 팔꿈치 쪽에서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아무래도 타자를 치거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긴장이 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타자를 치면서 어깨, 목은 고정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그 부하가 고스란히 팔꿈치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삼두근을 쓰기 때문에, 여기서 받아진 압력이 목으로 전달되는 경우도 많더라.
치료사가 개입하여 풀어주는 게 사실 가장 베스트지만, 혼자 할 때는 폼롤러 혹은 스트레칭을 활용해 이완을 하시면 되겠다. 한쪽 팔을 들고 고개 뒤로 재낀 다음 반대 편 손으로 재낀 팔꿈치를 밑으로 꾹 눌러주며 풀어주면 되겠다.
폼롤러는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한쪽 팔을 들고 진행해 주시면 되겠다. 통증이 상당하실 거다. 다만 이렇게 풀어주고 나면 통증이 훨씬 더 나아질 테니 매일 해주시길 권장한다.
알려드린 부위만 해도 사실 충분하지만, 더 확실하게 이완을 원한다면 다른 곳도 함께 풀어주는 게 좋다. 대표적인 곳이 흉쇄유돌근이다. 진짜 상체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근육 중 하나인데, 의외로 여기만 풀어줘도 해결되는 경우가 진짜 많다.
스트레칭은 고개를 한쪽으로 넘긴 다음 넘긴 반대쪽 쇄골을 아래로 쭈욱 내리면 되겠다. 뭔가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든다면 맞다. 그거다. 10~15초 정도 유지한 다음 반대편도 같이 진행해 주시면 된다. 두 번째는 능형근.
날개뼈 사이에 있는 근육이라 잘 캐치를 못 하겠지만, 여기만 풀어줘도 뭔가 싸악 내려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셀프 스트레칭은 의자에 앉은 다음 손을 X 자로 만들고 다리 바깥에 위치 시킨다. 그 후에 몸을 천천히 내리며 다리를 벌려주되, 손도 살짝 안으로 미는 힘까지 넣어면 된다.
이렇게만 해줘도 목에 대한 부담은 확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해보시길 바란다. 혹여나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보고 답해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