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짐 하나만으로 병의 크기가 달라진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든다

by 릴리즈맨


뇌출혈을 겪고 나서 내 인생의 가치관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마음 가짐 하나로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 초창기에는 모든 게 다 비관적이었다. "이렇게 못 걸을 거면 살아서 뭐 해", "난 계속 힘들 거야"라는 식으로 스스로 부정적인 말을 계속 되뇌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을 먹고 주변을 둘러봤을 때는 모든 게 다 싫었다. 그냥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저주스러웠다. 친절한 말들도 모두 귀에 거슬리고, 나을 수 없다는 확신에 차 있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내 병은 점점 더 커져 뇌압이 끝까지 올라 2차 수술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움직일 수 없는 몸을 지켜보며 새벽에 혼자서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비관만 해서 뭐가 달라질까. 나는 뭔가 노력이라도 해봤냐. 부모님이 무슨 죄냐라는 식으로 말이지. 그때부터 조금씩 달라져 보기로 했다.




조금 더 움직여보고,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조금씩 가져보기로. 그게 하루 이틀이 쌓이니까 놀라운 일들이 하나씩 생기더라. 우선 그렇게 아프던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두통이 계속 있어서 밤에 잠을 못 자고, 끙끙 앓던 때가 많았는데 그 빈도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비로 움직이지 않던 몸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드라마틱하게 나은 건 아니지만, 말초부터 조금씩 감각이 돌아옴이 느껴졌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느껴지던 게 하나씩 돌아오니까 감사함이 몰려오더라.


그리고 그렇게 저주하던 내일이 아닌, 희망찬 내일로 바뀌니까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을 수 있는지 물어보기 시작하고, 혼자서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강한 멘털이 아닌 이상 누구든 나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면 절망감부터 찾아올 테니 말이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딪히며 노력한다면 안 되는 것은 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완벽하게 회복된건 아니지만, 꾸준히 노력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평범하게 일을 한다는건 불가능했을테니까. 그러니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정말 많은게 바뀔 수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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