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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진 Oct 04. 2024

통필사-맡겨진 소녀

매일 한페이지씩 필사를 시작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징검다리로 시작해서 요즈음은 매일 필사성적이 꽤 좋다. 


키건의 문장을 천천히 필사하다보면, 마치 그 공간속에 들어와 늘어진 주전자의 그늘까지 생생하게 보고있는 듯하다. 깔끔하고 간결하고 군더더기를 용납하지 않는 문장. 위대한 작가의 문장은 단 하나도 버릴것이 없다고 하는데, 왠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시작은 힘겹게 했으나 마지막에는 두페이지 필사를 넘어가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억누르느라 바쁘다. 

그냥 매일 한페이지씩 꾸준히 하는 걸로.

오늘도 마음의 양식을 손에서 가슴으로 배부르게 먹고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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